Review 131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면허 학원의 주말 연습시간을 예약하지 못한 관계로 집에서 뒹굴거리던 중 선택한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오랜만에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물이 보고 싶었다. 노래들은 흥겹고, 휴 그랜트는 멋지고, 드류 베리모어는 예쁘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영화. 영화가 끝난 뒤 얼굴에 따스한 미소를 짓고 싶다면 굳 초이스. 유치한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영화를 보고나면 연애가 하고 싶어진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Media/Movie, Drama 2008.06.15

Cats

공연 : 뮤지컬 캐츠 일시 : 2008년 6월 13일 오후 8:00 장소 : 샤롯데 시어터 좌석 : 1층 3열 29번 말이 필요없는 공연. 굉장히 큰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기대 이상을 보여준 공연. 지금까지 봤던 어떤 뮤지컬보다(그다지 많이 보진 않았지만) 훌륭했던 공연.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공연. 정말이지 최고의 공연! 1층 3열. 일단 좌석 자체가 훌륭했다. 좌석표 보면 알겠지만 29번은 바로 복도 옆의 자리. 캐츠는 꼭! 맨 앞에서 봐야하고, 최대한 복도에 붙어서 봐야한다. 그래야 젤리클 고양이들과 장난을 칠 수 있기 때문. 결국 같이 갔던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긴 했지만, 어쨌든 좌석은 매우 훌륭! 이런 자리를 잡을 수 있게 해주신 버럭훼인형님에게 감사. 캐츠는 4대 뮤지컬 중의 하나라..

Media/Music 2008.06.15 (6)

눈먼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 (Ensaio sobre a Cegueira)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 정영목 | 해냄출판사 오랜만이다. 이렇게 집중해서 책을 읽은 것은. 가장 큰 이유는 사라마구의 필법때문일 것이다. 마침표를 제외한 거의 모든 문장부호를 생략했다. 문단 사이에 간격을 띄어주지도 않는다. 모든 대화는 누가 말했는지가 헷갈릴 정도로 따닥따닥 붙어있어서 집중하지 않으면 대화의 흐름을 놓치기 쉽다. 비슷한 느낌을 아멜리 노통브의 에서도 느낀 적이 있었는데, 그건 양반이다. 누가 한 말인지는 헷갈렸지만 최소한 따옴표로 하나의 대화를 묶어주기는 했으니까. 하지만 집중을 해야했기 때문에 피곤했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정말 눈먼 사람들 사이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그들 중의 하나인 것..

Media/Books 2008.06.13 (2)

사랑하기때문에 - 기욤 뮈소

사랑하기때문에(Parce que je t'aime) 기욤 뮈소(Guillaume Musso) | 전미연 | 밝은 세상 2001년 첫 소설을 써낸 프랑스의 소설가. 세 번째 소설인 [구해줘(Sauve-moi, 2005)]로 프랑스 아마존에서 85주 연속 1위, 네 번째 소설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Seras-tu là ?, 2006)]는 세계 20여 개국 출간. [사랑하기 때문에]는 그의 2007년 작이다. 가장 최근작(2008)인 [Je reviens te chercher]는 아직 국내 번역이 되지 않은 듯. 얼마 전 강남 교보문고에 갔다가 소설부문 베스트 셀러 순위를 확인하는데 (기억이 맞다면) 10위 안에 3권이나 그의 소설이 올라와 있었다.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

Media/Books 2008.05.27 (6)

클로즈드 노트

클로즈드 노트(クロ-ズド․ノ-ト: Closed Note) | 2007 | 유키사다 이사오 | 138분 우연히 구하게 된 한 권의 노트(일기장). 그걸 읽으면서 노트의 주인인 마노 이부키(다케우치 유코)의 글로부터 힘을 얻는 호리이 카에(사와지리 에리카)의 이야기. 잔잔하고 따뜻하다. 채도높은 화면과 아름다운 영상, 잔잔한 음악들(만돌린 소리도 참 좋군요). 그리고 화면에 꽉 차고 넘치는 두 여배우의 미모. 현실과 환상의 사이를 미묘하게 왔다갔다하는 스토리와 화면. 이 영화는 캐스팅만 보고도 '꼭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함께 등장하진 않을 것 같은, 좋아하는 두 명의 배우가 한 영화에 출연하다니. 결과는 굳(Good). 역시 다케우치 유코는 따뜻하고 아름답게 미소를 짓는다. 사와지리 에리카는 ..

Media/Movie, Drama 2008.05.25 (2)

니라이카라이로부터 온 편지

니라이카라이로부터 온 편지 (ニライカナイからの手紙) | 2005 | 쿠마자와 나오토 113분. 약 두 시간 동안 참 잔잔하고 편안했던 영화. 줄거리는 아주 단순하고 간단하다. 그래서 미리 얘기해버리면 모두 스포일이 되버리니 생략. 아오이 유우는 참으로 클로즈업이 어울리는 배우다. 그녀의 얼굴은 특별하지 않아서 매우 특별하다. 잔잔한 얼굴. 그게 매력인 배우. 영화 전편을 끌어가는 건 그녀의 연기와 분위기. 이 영화의 좋은 점 중 하나는 화면의 영상미. 편안한 장면들이 많다. 마치 사진처럼, 그림처럼 아름다운 장면장면들. 오키나와의 외딴 섬. 그곳의 멋진 풍경. 도쿄 곳곳의 풍경. 일본 전통 가옥 곳곳의 풍경. 그런 다양한 장면들을 화면에 멋지게 담아놓은 영상미 역시 영화의 잔잔함을 돋보이게 한다. 풍경을..

Media/Movie, Drama 2008.05.24

스타일 - 백영옥

스타일 | 백영옥 | 예담 커다란 광고 문구. 1억원 고료 세계문학상 수상작. 1억원이다 1억원. 드디어 문학상 상금(?)이 억대를 돌파했다. 그리고 꽤 오랜동안 교보문고 소설부문 베스트 셀러의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1쇄를 찍고 한 달만에 7쇄. 흥미가 생겼다. 아마 저런 '광고문구'가 아니었다면 '스타일'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집어들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패션지 기자를 지냈다고 한다. 주인공도 패션지 기자다. 피쳐팀에서 영화, 레스토랑 등의 기사를 쓰는. 패션잡지 그리고 기자라는 직업. 뭔가 대단히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품뿐이고 얼마나 처절한 직업인가에 대해서 계속 얘기한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깊이 와닿지는 않는다. 비슷한 일을 해본 경험이 있기에 어느 정도의 공감은 할 수 있을지라도 ..

Media/Books 2008.05.22

2008 이상문학상 수상집 - 사랑을 믿다

2008 이상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사 권여선 | 사랑을 믿다 정영문 | 목신의 어떤 오후 하성란 | 그 여름의 수사 김종광 | 서열 정하기 국민투표 - 율려, 낙서공화국 1 윤성희 | 어쩌면 천운영 | 내가 데려다줄게 박형서 | 정류장 박민규 | 낮잠 안 샀다면 후회했을 책. 안 읽었다면 후회했을 책. 2008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참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록된 작품 하나하나가 명작들이다. '목신의 어떤 오후'는 이해하기 힘든 이국의 풍경화처럼 느껴져서 솔직히 감흥이 오진 않았다. 제목에서부터 목신(牧神)이라는 어색한 번역투를 쓴 것을 보면 아마도 그런 느낌은 작가의 의도였다고 생각이 든다. 나머지는 하나같이 수작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박민규의 '낮잠'. 그가 이런 소설도 쓸 수 있는 사..

Media/Books 2008.05.19

신데렐라가 되고 싶어!

신데렐라가 되고 싶어!(シンデレラになりたい!). 2006년 3월에 방영된 특집극. '신예 드라마'라는 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 배우들이 신인이라는 건지, 감독이나 제작진이 신인이라는 건지. 어쨌든 여기서 주인공을 맡은 오오쿠라 타다요시는 이 드라마가 첫 작품. 여주인공인 오오와다 미호 역시 주인공은 처음. 유명한 얼굴은 볼 수 없었던 걸 생각해보면 아마도 신인 배우들로 만드는 드라마라는 뜻인듯. 보통 신데렐라라고 하면 여자를 생각하게 되지만 이 드라마에서의 신데렐라는 남자다. 주인공은 심하게 못생긴 남자. 우연히 '신데렐라 24'라는 약을 구하게 되고 그걸 먹으면 밤 12시까지 꽃미남이 된다. 그 이후는 너무 뻔한 얘기. 솔직히 그다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그저 그런 드라마. 그러고보면 신데렐라를 ..

Media/Movie, Drama 2008.05.18

생방송은 멈추지 않는다

자그마치 5년 전의 드라마, 생방송은 멈추지 않는다!(生放送はとまらない!). 2003년 10월 아사히 TV가 신사옥으로 이사하면서 제작한 특집 드라마. 뮤직 스타디움이라는 TV 음악방송을 제작하는 사람들의 얘기다. 영업부에서 그럭저럭 평범하게 지내고 있던 히라이 미노루. 평범한 결혼을 준비하고 있던 그는 갑자기 제작국으로 발령을 받고 뮤직 스타디움의 막내 AD가 된다. 잘생기고 똑똑한, 천재 감독 코고로는 나이만 많고 일은 제대로 못하는 미노루가 못마땅한데... 딱 한 편짜리 특집극이지만, 엄청난 카메오들이 출연한다. 마츠 타카코, 우에토 아야, 마츠우라 아야, 나카시마 미카, 하마사키 아유미, 각트, 비즈 등등. 당대 유명 가수, 배우들이 총출동하고, 가수들은 직접 노래까지 들려준다. 굉장히 뻔한 얘기..

Media/Movie, Drama 2008.05.18

온에어 (Onair)

오랜만에 드라마 시간을 기다려가면서, 놓친 방영분은 다운받아가면서 꼬박꼬박 시청하던 드라마가 방금 끝났습니다. SBS의 수목드라마 온에어죠. 아쉬운 점이 살짝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그 중심엔 송윤아가 있었죠. 다른 배우들도 좋았습니다. 김하늘도 다시봤고, 박용하는 제대로 본 게 처음입니다. 이범수는 여전히 그 모습이더군요. 송윤아는 호감 급상승입니다. 아, 저런 연기를 하는 사람이었구나 싶습니다. 저런 배우가 있었군요. 모두가 탄탄했지만 송윤아 덕을 많이 본 드라마 아닐까요? 저를 웃게하고 울게했던 건 그녀였습니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좋아하는 여배우 리스트에 송윤아도 포함시켰어요. 일단 이 드라마는 시청자의 눈을 잡는 데 굉장히 효과적인(어쩌면 아주 전형적인) 방법을 썼어요. 초반에는 ..

Media/Movie, Drama 200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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