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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Music, Drama, Movie

온에어 (Onair)

zzoos 2008. 5. 1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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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드라마 시간을 기다려가면서, 놓친 방영분은 다운받아가면서 꼬박꼬박 시청하던 드라마가 방금 끝났습니다. SBS의 수목드라마 온에어죠. 아쉬운 점이 살짝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그 중심엔 송윤아가 있었죠. 다른 배우들도 좋았습니다. 김하늘도 다시봤고, 박용하는 제대로 본 게 처음입니다. 이범수는 여전히 그 모습이더군요. 송윤아는 호감 급상승입니다. 아, 저런 연기를 하는 사람이었구나 싶습니다. 저런 배우가 있었군요. 모두가 탄탄했지만 송윤아 덕을 많이 본 드라마 아닐까요? 저를 웃게하고 울게했던 건 그녀였습니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좋아하는 여배우 리스트에 송윤아도 포함시켰어요.

일단 이 드라마는 시청자의 눈을 잡는 데 굉장히 효과적인(어쩌면 아주 전형적인) 방법을 썼어요. 초반에는 강하게 몰아붙이다가 뒤에서는 좀 느슨하게 풀어주면서 해피엔딩을 만듭니다. 정말이지 극 초반부에는 템포 빠른 진행에 매회 새롭게 벌어지는 갈등들 때문에 눈코뜰 새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뒤에서는 힘이 좀 빠지더군요. 혹시 4월 9일 총선 때문에 한 회 방영분이 빠지게 되고 목요일에 종영해야되기 때문에 한 회분을 더 늘려 찍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뒤에선, 특히 어제(5월 15일) 방영분은 맥 빠지데요(정말 그런 이유였다면 차라리 수요일에 종영하고 목요일엔 온에어 스페셜 같은 걸 방영하는 게 어땠을까 싶기도 해요). 오늘 방영분은 그래 이제 끝이구나. 어떻게 식상하지 않게 해피 엔딩을 만들 거냐? 라는 생각과 함께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서 그런지 힘이 빠진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었습니다만...

마르고 닳도록 나올 얘기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이나 배우들의 연기, 짜임새 있고 비쥬얼 좋은 화면 구성 외에도 이 드라마의 성공 요인은 더 있습니다. 매회 깜짝 까메오 출연들과(오늘은 심지어 하인즈 워드가 나오더군요!) 적나라한(사실 어차피 그 바닥을 모르긴 하지만 왠지 사실일 것만 같은) 현장 묘사들이 주효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 드라마를 계기로 PD, 방송작가, 매니지먼트 등의 직업을 가지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인기 드라마의 영향력이란 생각보다 훨씬 크잖아요.

아직 안보신 분이 있다면 다시보기 등으로 시청해보실 것을 권유합니다. 그 정도는 되는 드라마예요. 단지 유명 배우 내세워놓고 얼굴 팔아먹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OST도 괜찮고요. 낯간지러운 명대사들을 씹는 장면들도 나오는데, 실제로 드라마 내에서 명대사들도 많습니다. 내 인생의 명대사는 서영은이예요. 아마 오늘의 명대사는 이것이었겠죠?

자, 어제와 오늘 MBC의 수목드라마 스포트라이트가 1, 2회를 방영했죠. 아마 온에어 시청자들은 일지매를 버리고 스포트라이트로 넘어갈 확률이 크다고 봅니다. 어쩌면 이건 '사극'에 대한 저의 편견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점수 더 주고 생각해봐도 스포트라이트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왕과나, 이산 등등 최근 사극이 너무 많았죠. 이젠 카메라가 도시로 들어올 필요가 있었고, 온에어가 시작이었죠. 일단 주말엔 스포트라이트 1, 2회를 봐놔야 겠네요. 그래야 다음 주부터 본방을 따라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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