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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41

지난 주말 영암에서 찍은 컷 두 장

스캔 보낸 데이터가 나왔네요. 주말에 정리해야 할 사진들인데, 일단 회사에서 대충 보정해봤습니다. 별로 마음에 드는 컷이 없어요. 그리고 Rollei는 아직 손에 익지 않은 듯. 역시 FM2에 50mm가 저한텐 가장 익숙한 장비인 것 같습니다. 뭐 사실은 FE였지만 FM이나 FE는 거의 같은 바디라서. 전남 영암에 있는 왕인 박사 유적지에 피었던 벚꽃입니다. Rollei 35SE 그리고 Fuji Realla 100. 디카로 테스트샷 찍어보고 노출 맞출 걸 그랬나봐요. 뇌출계는 역시나 오작동중 ㅠㅠ. 이건 전남 영암의 구림 전통 마을 돌아다니다가 찍은 컷. Nikon FM2, Nikkor 50mm 1.4 그리고 Fuji Reala 100 입니다. 오랜만이네요. 일부러 아웃포커싱 잔뜩 넣은 컷. 언제 피사계..

Photos, Cameras 2009.04.17

Rollei 35SE 첫 테스트 필름

지난 주말에 다녀온 변산반도 채석강에서 찍은 사진 두 장입니다. 제대로 손 볼 겨를이 없어서 일단 대충만 만진 걸로 올려봅니다. 구도 안에 하늘이 많고, 해를 정면으로 찍는 컷이라 전체적으로 노출을 좀 어둡게했더니 암부가 많이 죽어있네요. 다른 컷들도 살펴보니 전체적으로 목측식으로 거리 맞추는 건 꽤 익숙한 것 같습니다. 아마 로모를 써봤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Rollei 35에 달린 노출계도 낮에는 어느 정도 신뢰할만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다만 꽤 불편하긴 하더군요. 하지만 역시 최고의 장점은 작고 가볍고 빠르다는 겁니다. 필름 카메라가 디지털에 비해 좋은 점 중 하나는 역시 빠르다는 점이죠. 전원을 켤 필요도 없고, 필름만 감겨 있다면 바로 셔터를 누를 수 있으니 순간을 포착해야 하는 상황에서 역시..

Photos, Cameras 2009.04.08

뒤늦게 올리는 키타큐슈 필름컷

벌써 키타큐슈에 다녀온 게 세 달이 지나가는군요. 이제서야 필름컷들을 올리네요. 이 귀차니즘은 도대체 어찌해야할지. 블로그와 제가 살아가는 시간이 서로 다르다는 걸 절실하게 느낍니다. 이 시간의 간격을 좁혀나가야 할텐데 어찌된게 계속 늘어나는 느낌이에요. 아직도 밀린 글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키타큐슈에는 카메라 짐을 좀 줄였습니다. Leica D-LUX 3와 Nikon FE 그리고 렌즈도 50mm 1.4 하나만 가져갔어요. 역시 여행엔 좀 단촐한 짐이 더 나은 거겠죠. 모두 가져갈 수 없으니 무엇을 가져가고 무엇을 버릴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미 그 고민부터 여행은 시작. 그냥 걷다가 카메라를 들어도 이곳과는 다른 곳. 그게 여행의 묘미겠지요. 하카다의 번화가. 아주 추운 날이었고, 가끔은 눈발도 날렸습니..

뒤늦게 올리는 작년 홋카이도 필름 컷

작년 11월에 홋카이도를 다녀왔더랬지요. 디카로 찍은 사진은 다 올려놓았고요. 당시 들고갔던 카메라는 이미 올렸던 사진들을 찍은 Leica D-Lux 3와 Nikon FE 그리고 LOMO LC-A 였습니다. 출발 전날 짐을 챙기다보니 FE에 사용하는 배터리가 다 닳았더라고요. 공항에서 사야지라고 생각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늦어져서 허둥지둥 비행기에 탔고, 일본에 설마 배터리가 없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워낙 시골들만 다녀서 그런지 결국 배터리를 못 구하고 D-Lux와 LOMO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뭐하러 모터드라이브까지 달고 FE를 들고 갔는지, 쩝. 게다가 렌즈도 3개나 가져갔는데;;; 어쨌거나 그 여행에서 LOMO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디카로 찍은 것보다 역시 선명도나 그런 건 훨씬 떨어지지만 다른..

아주 오래 전의 사진들 몇 장

지난 달이었나, 지지난 달이었나요. 집에 쌓여있던, 현상조차 하지 않은 필름들을 모두 현상/스캔했습니다. 집에도 조잡한(?) 필름 스캐너가 있긴하지만 도저히 스캔/보정할 시간이 없더군요. 특히 스캔하는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지요. 그래서 현상해주는 업체에 맡겼습니다. 너무 오래 지나서(3년 이상?) 필름들도 맛이 좀 갔더라고요. 겨우겨우 보정해본 사진들을 몇 장 올립니다. 한 장씩 따로 올리기도 뭣하고 해서 걍 묶어서 올려봅니다. 참고로 모든 사진은 Nikon FE로 촬영했습니다. 필름이나 렌즈는 그때 그때 다르지만요. 맨 처음 사진은 몇 년 전에 결혼한 친구 녀석의 웨딩 촬영장에서. 스냅사진 찍어준다고 갔다가 반사판만 열심히 들어줬습니다. 덕분에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 밖에 없네요. 그나마도 촬영 실수..

Photos, Cameras 2009.02.23

오랜만에 뽀샵질

야근하다말고 갑자기 필 받아서 사진 한 장을 보정했습니다. 하카다 거리를 걸으면서 찍은 사진이에요. 이번 여행에서는 유난히 자전거를 찍은 사진이 많더라고요.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화면이 좀 어지러워서 뭔가 아쉽더라고요. 어찌할까 어찌할까 하다가 빨간 자전거 색상을 더 돋보이게 하고 싶어졌습니다. 오랜만에 포토샵을 열어서 색상 보정 말고 다른 작업을 했네요. 빨간색이 더 튀게 됐나요? 가만히 두 사진을 비교해 보다 보니까 건드리기 전이 더 나아 보이는..

Photos, Cameras 2009.01.16

하카다 사진 한 장

아직 사진 정리를 시작조차 안했지만, 필름 스캔 보냈던 데이터가 오늘 나왔네요. 그 중에 한 장만 일단 올려봅니다. 오랜만에 FE로 찍었는데, 기분이 좋네요. 아, 사진이 잘나와서 좋다라는 것보다는 필름 카메라의 셔터가 찰칵거리는 손맛이 좋았다는 뜻입니다. 사진들은 영 마음에 드는 게 별로 없어요. 그래도 여행 다니면서 이국적인 풍경을 담는 것이 참 즐거웠습니다. 위 사진은 잠깐 들렀던 하카다의 어떤 신사(이름은 기억이 안나요 나중에 찾아봐야겠네요) 앞에서 찍은 컷이예요. 1월 1일에 돌아다녔더니 신사마다 사람들이 참 많더라고요.

Photos, Cameras 2009.01.07

에잇. 사진 하나 더.

아래 글을 올리다가 필받아 버렸습니다. 한 장 더 올리고 자려고요. 어차피 나중에 갤러리 만들면 다 올릴 사진들이니(아니 예전에 갤러리에 다 있던 사진들이긴 하지만) 뭐 어때요. 마찬가지로 2002년에 찍었던 사진이고(그 때 찍었던 사진들이 제일 많네요. 한 달에 수십 롤씩 찍을 때였으니), 카메라는 Nikon FE. 렌즈는 Nikkor 50mm 1.4. 어두운 곳에서 셔터 속도를 확보하려고 최대 개방인 1.4에서 찍었을 겁니다. 필름은 제 기억이 맞다면 TMAX 400인데요. 주로 1600으로 증감을 해서 쓰던 필름이기는 한데, 증감을 안 했던 것 같아요. 아니,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신촌의 어느 카페에서 맥주 한 잔 하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손에 들고 있는 건 라이트 박스예요. 슬라이드 필름 확인할..

Photos, Cameras 2008.12.23

오래전 선유도의 일몰

잠이 안와서 뜬금없이 오래된 사진 한 장을 골랐습니다. 2002년 여름에 선유도에서 찍었던 사진이에요. 그다지 날씨가 좋았던 날은 아닙니다. 선유도 공원이 2002년 4월에 개장했으니 개장하고 얼마 안됐을 때 갔던 사진이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남자들 네 명이서 갔던 것 같습니다. 카메라야 볼 것도 없이 Nikon FE인데 필름이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요. 렌즈는 아마도 Nikon E 100mm 였던 것 같습니다만 확실친 않네요. 당시부터 지금까지 쭉~ 담아보고 싶었지만 마음에 들도록 담기지 않던 장면은 '물 위에 반짝이는 햇살'입니다. 쉽지 않아요. 물의 질감도 살아야 되고, 적절한 노출로 빛과 물을 잡아야죠. 셔터 속도도 중요합니다. 물의 움직임을 잡아 내야 하니까요. 위의 컷도 성공한 컷은 아닙니다..

Photos, Cameras 2008.12.23

오랜만에 새벽 두 시

위험한 시각이다. 그 고비는 새벽 두 시. 우울함과 감상에 젖어 생각없이 내뱉은 말들이 날카롭게 얼어붙어 고드름이 되고, 아침이면 뿌리부터 녹아내려 심장에 박힌다. 관계자가 아니면 출입하지 말아야할 우울이 적나라하게 까발려지는 위험함. 바로 지금이다. 새벽 두시. 터널을 나서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제는 이 시각에 터널 밖으로 나서지 않는다. 한참을 망설이다 가까스로 사진을 하나 골랐다. 아무런 말도 내뱉지 말자는 각오로 고른 사진. 굳게 걸어 잠근다. 감상이 거품이 되어 잔에서 흘러넘치지 않도록 꼭꼭 걸어 잠근다. 두 손은 키보드 위에 있을 필요가 없다. 그저 한 손에는 잔을 한 손에는 담배를 들고 눈을 감으면 지나가는 시간. 마음을 열지 말자. 터널을 나서지 말자. 그곳에서 기다리는 것은 위..

Litters 2008.12.01

오랜만에 정리한 필름 스캔

여기저기 필름 쌓여 있던 것들을 최근 정리하고 있다. 서랍을 열 때마다 하나씩 튀어나오는 바람에 아직 모두 정리하지 못했다. 오늘은 하드에 쌓여있는 사진 정리하는 날로 정해놔서 지난 10월의 여행들을 정리하던 중, 10월에 현상/스캔한 사진들도 함께 정리했다. 그랬더니 엄청나게 오래 전에 찍은 사진들이 뭉텅이. 그래서 대방출해본다. 대부분(아마도 전부) Lomo LC-A로 찍은 사진들. 로모로 사진을 찍을 때는 아/무/런/생/각/이/없/어/지/기/때/문/에 사진들도 딱 그 모냥이다. 하지만 그래서 평소의 내 모습, 내 생각과는 다른 사진들이 잔뜩. 디카나 SLR로는 이런 사진... 절대 안나온다. 딱딱하고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내가 들더라도 이런 느낌을 가질 수 있게해주는 로모가 그래서 좋다. 이렇게 대방..

Photos, Cameras 200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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