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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Places/2008 그 섬에 갖히고 싶다 4

그 섬에 갖히고 싶다 - 굴업도 그리고 덕적도 (4/4)

( 이 글에서 계속 됩니다. ) 1박 2일을 계획했던 굴업도 여행은 이제 삼 일째 아침(자그마치 월요일)을 맞이했습니다. 오늘은 배가 뜨려나? 아침부터 알아본 것은 바로 그것이죠. 하지만... 여전히 배가 뜰지 어떨지 모른답니다. 시간이 되어봐야 알 수 있다는 얘기만 들리네요. 불안한 삼 일째의 얘기 시작합니다. 어제보다는 좀더 진지한 분위기에서 얘기들이 오갑니다. 벌써 무단 결근이 하루씩입니다. 하루 더 빠지면 이제 우리 다 같이 굴업도에 일자리 찾아봐야 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좀 비쌀지 모르겠지만 낚시배 빌려서 덕적도로 나가보자는 의견이 역시 압도적입니다. 그래서 배를 빌렸습니다. 굴업도에서 덕적도까지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배를 빌리는 비용은 꽤 들었습니다만 우리의 마음은 그만큼..

그 섬에 갖히고 싶다 - 굴업도 (3/4)

( 이 글에서 계속됩니다. ) 그렇게 모두의 기억에 남을 첫 번째 하루가 지났습니다. 배도 오래탔고, 너무 맛있는 음식도 먹고(이장님 사모님께서 해주신 점심 사진을 못 찍은 건 정말 아쉽), 멋진 경치과 좋은 사람들과 아주아주 행복했던 시간이었죠. 그리고 이제 그 이튿 날이 시작됐습니다. 다들 술도 거하게 마셨고해서 느지막히 일어났습니다. 사모님께도 아침겸 점심으로 느지막히 준비해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참! 이번 여행에서 저희는 버너, 코펠 같은 걸 아예 준비 안했습니다. 모든 걸 사먹자고 계획했어요. 괜히 피곤하고 짐된다고. 맛난 거 사먹는게 더 행복할 거라고. ㅎㅎ 위의 사진은 이장님댁 사진입니다. 선착장에서 길따라 마을로 넘어 들어오면 처음 보게 되는 집이죠. 그 맞은 편에 집을 가지고 있는 굴업이...

그 섬에 갖히고 싶다 - 굴업도 (2/4)

( 이 글에서 계속됩니다. ) 배가 출발하고 코스를 따라 각각의 섬들을 이동합니다.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아니 매우 긴 시간이지만(자그마치 여섯시에 출발해 두 시에도 배를 타고 있었다는 놀라운 포스팅도 있습니다) 경치를 구경하느라 지겨운 줄 모르고 달렸습니다. 흠... 같이 갔던 일행들도 그렇게 생각해주길 바랬지만 심한 비바람으로 선실에 들어가 있더라고요. 자, 어쨌거나 사진 올라갑니다. 섬 이름들은 모르겠어요. 하지만 운무가 너무 멋져요. 모든 섬에 걸쳐있더라고요. 필카와 망원렌즈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던 샷. 흔들려 버렸습니다. 그래도 아쉬워서 올려봐요. 갈매기들도 배타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여기가 울도. 울도의 선착장. 물때가 안맞으면 잠기는 곳이 여기일 거예요. 승객들을 내려주고 우리는 출..

그 섬에 갇히고 싶다 - 굴업도 (1/4)

지난 달이었죠. 벌써 한 달이나 지났네요. 제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는 벌써 유명한 얘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시간 맞는 사람들과 함께 토/일요일을 이용해 1박 2일로 제가 그렇게 입이 닳도록 칭찬했던 굴업도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미약하였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네, 바로 저희의 여행이 그랬습니다. 출발하면서 이 여행이 이렇게 찬란한 여행이 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럼 슬슬 얘기를 꺼내볼까요. 아마도 사진과 함께하는 여행 얘기가 4편 정도. 동영상 편집이 잘 되주면 외전으로 한 편 더. 그리고 마지막으로 굴업도 여행 정보를 소개하는 글까지 올라가면 대략 5~6편 정도의 글이 올라가겠네요. 일단 오늘의 목표는 사진과 함께하는 여행 얘기를 모두 올리는 겁니다. 꽤 이른 시간에 모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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