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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ers 183

깜짝 정보(?)

제 블로그 리퍼러를 살펴보면 의외로 검색엔진에서 '모토카리야(모토카리아) 유이카'를 검색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예전에 올렸던 글이 검색엔진에 노출되서 그런 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에게는 또 하나의 정보. 이번에 방영중인 1편에서 레스토랑 라 파밀리에의 딸로 나왔던 사람도 바로 그녀. 몇몇 분들이 "미야비보다 그 레스토랑 딸이 더 예쁘잖아! 나의 미야비를 돌려줘!"라고 말씀하시길래 누구인지 눈여겨 봤더니 딱 알겠더라고요. 에서의 그녀만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구글링해보시면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실 수 있으실 듯. -0-

and Some more/Gals 2009.01.22

휘청거리다

오랜만의 야근. 덕분에 술과 TV에서 떨어진 채 혼자 보내는 시간. 셔터가 고장나서 감으로 조절해야하는 로모로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이런 저런 생각 중. 참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 건지, 아니 도대체 나는 어떻게 살고 싶어 하는 건지. 이런저런 이유로 술을 마셔봐도 변하는 것 없이 휘청이는 세상. 나도 맞춰 휘청거려야 할지, 똑바로 걸으려 애써야 할지. 어쩌면 이런 고민은 나답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에 맞출 필요도, 똑바로 걸으려 할 필요도 없이 나만의 리듬으로 휘청이면 되는 것이겠지. 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실천하는 시점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다가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Litters 2009.01.13

지난 며칠

지난 12월 31일부터 1월 2일, 2박 3일 동안. 후쿠오카에 다녀왔습니다. 신년 카운트 다운을 헤아릴 때는 모지코역(門司港驛) 광장에 있었네요. 숙소는 고쿠라(小倉)였어요. 하카다(博多)와 텐진(天神)에도 잠깐 다녀왔고, 배를 타고 시모노세키(下關)도 밟았습니다. 짧은 일정에 비하면 열심히 돌아 다녔지요. 서울에 돌아와서 이틀을 쉬었는데도, 몸은 좀 피곤합니다. 평소보다 사진은 좀 덜찍은 편이긴 한데, 이래저래 정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네요. 그래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일단 먼저 신고합니다. 저 잘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Litters 2009.01.05

에잇. 사진 하나 더.

아래 글을 올리다가 필받아 버렸습니다. 한 장 더 올리고 자려고요. 어차피 나중에 갤러리 만들면 다 올릴 사진들이니(아니 예전에 갤러리에 다 있던 사진들이긴 하지만) 뭐 어때요. 마찬가지로 2002년에 찍었던 사진이고(그 때 찍었던 사진들이 제일 많네요. 한 달에 수십 롤씩 찍을 때였으니), 카메라는 Nikon FE. 렌즈는 Nikkor 50mm 1.4. 어두운 곳에서 셔터 속도를 확보하려고 최대 개방인 1.4에서 찍었을 겁니다. 필름은 제 기억이 맞다면 TMAX 400인데요. 주로 1600으로 증감을 해서 쓰던 필름이기는 한데, 증감을 안 했던 것 같아요. 아니,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신촌의 어느 카페에서 맥주 한 잔 하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손에 들고 있는 건 라이트 박스예요. 슬라이드 필름 확인할..

Photos, Cameras 2008.12.23

오래전 선유도의 일몰

잠이 안와서 뜬금없이 오래된 사진 한 장을 골랐습니다. 2002년 여름에 선유도에서 찍었던 사진이에요. 그다지 날씨가 좋았던 날은 아닙니다. 선유도 공원이 2002년 4월에 개장했으니 개장하고 얼마 안됐을 때 갔던 사진이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남자들 네 명이서 갔던 것 같습니다. 카메라야 볼 것도 없이 Nikon FE인데 필름이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요. 렌즈는 아마도 Nikon E 100mm 였던 것 같습니다만 확실친 않네요. 당시부터 지금까지 쭉~ 담아보고 싶었지만 마음에 들도록 담기지 않던 장면은 '물 위에 반짝이는 햇살'입니다. 쉽지 않아요. 물의 질감도 살아야 되고, 적절한 노출로 빛과 물을 잡아야죠. 셔터 속도도 중요합니다. 물의 움직임을 잡아 내야 하니까요. 위의 컷도 성공한 컷은 아닙니다..

Photos, Cameras 2008.12.23

이런 저런

#1. 출퇴근길에 항상 iPod으로 음악을 들었습니다. 최신 가요들도 듣고, 가끔은 예전에 좋아하던 노래들도 듣고, 어떤 날은 재즈를 듣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메탈이 듣고 싶어 질 때도 있지요. 그러다가 요즘은 일본어 강좌를 듣고 있습니다. 무작정 따라하기류의 강좌를 들을 때도 있고,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 강좌를 들을 때도 있습니다. 한 번 듣고 다 알아 듣게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자꾸 듣다보면, 졸면서 듣다보면 하나씩, 또 하나씩 아는 단어나 표현이 늘어나게 되겠죠. 어쩌면 아주 먼 길일지 모르겠습니다만, 또 지름길을 놔두고 돌아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발걸음을 내딛었다는 것이 스스로 대견합니다. #2. 아마 3~4주 전인 것 같은데요. 청담동의 어떤 바에서 압상트(Absinte..

Litters 2008.12.15

문득

문득 술잔을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내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함께 웃고 떠들던 사람들은 멀리 나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곳에 있었다. 한쪽 발을 들어보았다. 긴 시간 동안 바닥을 누르고 있던 신발의 밑창은 질퍽한 땅에 눌러 붙어 있었다. 힘들게 떼어내고 주저 앉아 발자국을 들여다 보았다. 눈을 가늘게 뜨고, 뭉개져서 잘 보이지 않는 숫자들을 읽었다. 제조년월 2003년 5월. 5년 전에 찍어 눌렀던 발자국. 꼼짝도 하지 않고 주저앉아 있던 긴 시간. 이제 슬슬 발이 질척한 현실에 빠져들기 전에 내딛어야 하지 않겠어? 아름다운 미래를 계획하지는 않아. 다만 즐거운 현실을 위할 뿐이야. 가만히 앉아 있는 거, 이젠 더 이상 유쾌하지 않거든.

Litters 2008.12.08

오랜만에 새벽 두 시

위험한 시각이다. 그 고비는 새벽 두 시. 우울함과 감상에 젖어 생각없이 내뱉은 말들이 날카롭게 얼어붙어 고드름이 되고, 아침이면 뿌리부터 녹아내려 심장에 박힌다. 관계자가 아니면 출입하지 말아야할 우울이 적나라하게 까발려지는 위험함. 바로 지금이다. 새벽 두시. 터널을 나서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제는 이 시각에 터널 밖으로 나서지 않는다. 한참을 망설이다 가까스로 사진을 하나 골랐다. 아무런 말도 내뱉지 말자는 각오로 고른 사진. 굳게 걸어 잠근다. 감상이 거품이 되어 잔에서 흘러넘치지 않도록 꼭꼭 걸어 잠근다. 두 손은 키보드 위에 있을 필요가 없다. 그저 한 손에는 잔을 한 손에는 담배를 들고 눈을 감으면 지나가는 시간. 마음을 열지 말자. 터널을 나서지 말자. 그곳에서 기다리는 것은 위..

Litters 2008.12.01

출국 1일전

얼마전에 이런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일본이라...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고, 설마 당첨되겠어? 하는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 당첨자 발표가 났는지도 모르고 있었어요. 헌데 이벤트 사무국에서 며칠 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3번 코스(제가 신청했던 코스입니다) 1등 당첨자가 포기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촉박한 일정이지만 혹시 가능하겠냐고 합니다. 날짜를 물어보니 11월 8일 ~ 11일. 3박 4일의 일정. 일단 가고 싶다는 마음이 확! 생겼지만 2인이 가야하는 것이라 급작스레 휴가가 가능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지 확인해보고 연락준다고 했죠. 동생에게 물어봤지만 스케줄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

Litters 2008.11.07

그냥...

몸살감기. 일 년에 두 번정도 심하게 걸리는 편. 최근 무리했더니 지대로 걸려서 휴가내고 집에서 쉬는 중. 웹서핑하다 뜬금없이 헤어진 여친의 블로그 방문. 감각적인 사진들. 함께 사진찍던 사람들. 그들의 사진들. 요즘 나의 사진들. 쓸데없는 이론만 가득찬 머리. 귀차니즘에 물들어버린 손. 편한 것에 익숙해진 발. 자신의 모자람을 인정하지 않는 자신. 나아지려고 노력하지 않는 현재. 주위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소심함. 리폼한 로모로 찍은 사진 한 장. 최근에 찍은 몇백 장, 아니 몇천 장의 사진을 뒤져봐도 마음에 드는 컷은 없다. 진지해질 필요는 없어. 하지만 멋부릴 생각은 하지..

Litters 2008.10.29

어제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친구들과 저녁을 먹다가 사진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잔뜩 찍어두기만 하고 정리하는 게 너무 힘들다, 심지어 나는 사진 정리하려고 휴가까지 낸 적도 있다, 나는 아예 정리라는 건 포기하고 산다 등등 다양한 얘기들이 나왔죠. 저도 끼어들어서 얼마 전까지 밀린 사진 다 정리하고는 이제 사진을 아예 잘 안찍는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넌 블로그에 사진 올리지도 않더만!" "응? 무슨 소리야? 나 사진 많이 올리는데?" "가끔 한 장씩만 올리고 그러던데, 뭘 엄살이야!" "얘 무슨 소리하니, 나 사진 많이 올려!" 이런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차근차근 얘기를 해보니... (사진이 조금 더 있습니다.)

Litters 200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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