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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ers 183

9월 1일

푹푹찌는 더위를 선풍기 바람으로 날려보려고 노력하다가 실패할 때마다 찬물로 샤워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거실에 누워 TV를 보던 무더운 여름. 정신없이 지내다가 오늘 아침 달력을 보니 9월이네요. 이제 가을이라고 생각해도 되는 걸까요? 아직 온몸에 모기에게 물려 가려운 곳이 지천이고, 어젯 밤에는 너무 더워서 선풍기를 켜놓고 잤는데 말이죠. 그래도 9월이라는 단어는 가을이라는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요즘 부쩍 코가 가렵고 주체할 수 없는 콧물이 흐르는 걸로 봐서 환절기도 확실한 것 같고요. 가만히 지난 여름을 되돌아 봤습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놀러 다녔더군요. 비단 여름 뿐만 아니라 봄맞이 여행도 가고... 그러고보면 시작은 지난 겨울 토끼들과 양양을 다녀온 것이었던 것 같..

Litters 2008.09.01

Top 15 Played

iTunes에는 Smart Playlist 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꽤 다양한 옵션을 적용해 플레이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인데요. 제가 만들어두고 있는 스마트 플레이리스트는 Top 15 Played와 Top 15 Ratings입니다. 그 동안 가장 많이 들은 노래 15곡과 별점이 가장 높은 노래 15곡을 자동으로 갱신해줍니다. 오랜만에 그 동안 어떤 노래를 많이 들었나? 하고 살펴봤더니... 여전히 1위는 장미가 없는 꽃집의 주제곡이네요. 최신곡들 중에 순위가 급하게 올라간 것은 원더걸스의 so hot !! 그리고 룸메이트(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소녀시대)의 오빠나빠. 의외로 강채이의 젖은 손수건을 많이 들었네요. 그러고보면 OST가 많습니다. 장미가 없는 꽃집, 슬로우 댄스(동경이라는 노래는 슬로..

Media/Music 2008.08.28

1종 보통

지난 6월 2일부터 운전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퇴근 후엔 운동도 해야되고, 회사 일이 늦어질 때도 있어서 주말반으로 다니다가 주말에 놀러 다니느라 학원을 자꾸 빼먹어서 운동을 잠시 쉬고 평일반으로 변경. 결국 대학생들 방학과 겹쳐서 학원에 사람들이 엄청 많아지고 스케줄이 밀리고 밀리면서 드디어 지난 토요일에 주행 시험까지 합격. 바로 어제! 면허증을 받아왔습니다. 자그마치 꼬박 3달이 걸린(딱 일주일 빠지네요) 면허증이네요. 아직 집의 차를 가지고 도로에 나가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학원에서 운전을 하면서 느낀 점은... 제가 운전을 더럽게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언제쯤 익숙해질지 걱정스럽습니다. 어쨌든... 참 시간 오래 걸려서 겨우겨우 만든 1종 보통 운전면허증입니다. 핸드폰으로 이 사진을..

Litters 2008.08.28

옛날 사진을 뒤적이다가

하드 어딘가에 백업해놨을 자료를 찾다가 오래 전 홈페이지에 올렸던 사진들을 찾았습니다. 웹갤러리를 운영하던 2001년~2003년. 그러니까 블로그가 아니라 제로보드의 게시판을 이용한 일기장, 자유게시판, 이미지 게시판 같은 걸 달아놓고 제가 직접 개발한(!!!) 갤러리 툴을 써서 웹갤러리를 붙여놨던 때죠. 사진 뒤져보니 옛날 생각이 참 많이 납니다. 그 소중했던 사람들은 지금 다 어디에 있을까요. 잠깐이라도 떨어지면 못 살 것 같더니만, 힘겹더라도 살아지기는 합니다 그려. 길이 없어도 달렸습니다. 2002년의 겨울이었을 거예요. 안면도의 꽃지 해변이었을 것이고, NIkon FE에 Nikkor 50mm 1.4 렌즈였을 겁니다. 필름은 분명히 TMAX 400에 +2 증감을 했겠죠. 네, 당시의 저였다면 분명..

Litters 2008.08.19

잃어버리다

물건을 하나 사면 굉장히 오래 쓰는 편입니다. 옷은 닳아 해질 때까지 입고, 핸드폰은 더 이상 고칠 수 없을 때까지 씁니다(아이폰이 나오면 예외 상황이 되겠지만). 작은 물건들 하나도 쉽게 버리지 못하는 편이라 책상 서랍 여기저기에는 잡다한 물건들이 어지럽게 들어있어요. 그래서인지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열심히 고른 나의 물건에 대한 애정이나 집착같은 것도 있지만 '그것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스럽기 때문입니다. 정신만 잘 챙기고 다닌다면 물건을 잃어버릴 일 같은 건 없잖아요. 3~4년 전에 추석 보너스를 받아서 큰맘 먹고 가장 큰 용량의 아이팟을 산 적이 있습니다. 일주일도 채 지나기 전에 (술마시고;;;) 버스에 두고 내렸어요. 내리자마자 아이팟이 없는 것을 눈치채..

Litters 2008.08.07

오늘 하루

여유로운 토요일 아침. 느지막히 침대에서 일어나다. 구석구석 남아있는 잠을 따뜻한 물로 씻어내고 마지막으로 랩 시리즈 세안제로 깔끔하게 세안. 따뜻한 물로 열려있던 모공을 찬물 샤워로 다시 꽉 조여놓고는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다. 자, 이제 순서가 중요하지. 먼저 랩 시리즈 에센스를 꼼꼼히 바르고 비오템 아이크림은 생략.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잭 블랙의 페이스 모이스춰라이저. 그 다음은 바디샵의 수분 크림으로 마무리. 여기서 끝내려고 했으나 오늘은 왠지 바디 크림을 바르고 싶어. 결국 오리진스의 진저 수플레를 잔뜩 덜어내 온 몸에 바르다. 머리는 갸스비의 쿨워터로 정리. 버스 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면서 아이팟 터치를 꺼내 무슨 노래를 들을지 즐거운 고민. 오늘은 좀 신나는 노래를 들어볼까? 이어폰을 ..

Litters 2008.07.26

버스 안에서

듣고 있던 어린 여가수의 발랄한 음악 때문은 아니었다. 잔액이 부족하다는 녹음된 음성을 듣고 지갑에서 주섬주섬 지폐를 꺼내던 유난히 검은 피부의 후줄근한 양복 차림의 아저씨 때문도 아니었다. 창 밖으로 지나가는 여기가 정말 서울일까 싶은 전원의 풍경 때문도 아니었다. 퇴근 시간인데도 유난히 텅 빈 버스 안의 조용한 풍경 때문도 아니었다.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해 허한 배 때문도 아니었다. 하루 종일 정신없이 바빴던 일이나 학원 시간 때문에 다 정리하지 못하고 남겨둔 일 때문도 아니었다. 왜 그랬을까? 왼쪽 가슴 한쪽에 갑자기 구멍이 뚫리고, 식도 넘어 위장의 저 깊숙한 곳에서부터 울컥 눈물이 샘솟아 올랐던 것은. 버스 안에서 창 밖의 먼 곳을 바라보며 쓸어 내려야 했던 그 기분은 무엇이었을까. 조증 끝에..

Litters 2008.07.14

요즘 근황

# 1. 일단 요즘 좀 바쁩니다. 회사 일도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고, 운전면허 학원도 계속 다녀야 되고요. 게다가 주말마다 놀러다니려니까 아주 정신이 없네요. 덕분에 책읽는 속도도 느리고, 사진도 계속 쌓여요. 이래저래 블로그 업데이트할 일들이 계속 뒤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네요. # 2. 그러고보니 이제 2분기 일드들이 끝나고 3분기 일드들이 시작했습니다. 3분기 드라마들 중에서는 역시 단연 돋보이는(다른 것들이 전혀 흥미를 끌지 못한다는 말이 더 맞겠습니다만) 것은 입니다. 좋아하는 배우 3명이 동시에 출연한다는 건 신나는 일이지요. 야마삐와 각키짱 뿐만 아니라 토다 에리카까지 나옵니다. 종합 선물셋트군요. 조연진도 화려해요. 무려 춤추는 대수사선 시리즈의 무로이 검사관(?)이 등장합니다. 3분기는 ..

Litters 2008.07.10

지난 주말

1. 무스쿠스 잠실점에 다녀왔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생신이 정확하게 하루 차이입니다. 몰아서(?) 한꺼번에 외식을 하거나 하죠. 좀 멀리 가보고 싶어도 아버지 몸이 그다지 좋지 않으신 관계로 집 근처에서 간단한 외식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동생이 꼭 (요즘 유행하고 있는) 해산물 부페 같은 곳에서 하자는 겁니다. 결국 잠실 롯데 캐슬에 있는 무스쿠스를 예약하더군요. 그 정도는 택시 요금 3~4,000원이면 가는 거리니까 무리는 없는 거리죠. 전 해산물 부페, 그러니까 마키노차야나 보노보노 같은 곳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희안하게 별로 기회가 안닿더군요. 부페를 원래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요. 어쨌거나 무스쿠스가 다른 곳들과 비교해서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제가 먹고 싶은 건 ..

Litters 2008.06.16

처음 핸들을 잡아보고...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이 엔트리의 제목은 '처음 브레이크를 밟아보고' 또는 '처음 클러치를 밟아보고' 아니면 '처음 시동을 걸어보고 정도'가 되어야 맞겠군요. '핸들'을 잡아보는 건 처음이 아니었으니까요. 어쨌든 난생 처음으로 '운전'이라는 걸 직접 해봤습니다. 바로 어제부터 운전면허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거든요. 자그마치 14년 전에 필기 시험을 합격했었습니다(그 이후에 코스, 주행을 안봤기 때문에 1년 지나서 효력 상실 ㅠㅠ). 그 때에는 지금처럼 면허를 따는 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몇 번 시험제도가 바뀌어서 지금은 학원에서도 바로 딸 수 있게 됐죠. 그래서 전 집 근처(???)의 전문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1종 보통을 따기 위해서 이래저래 100..

Litters 2008.06.02

요즘 근황

아직도 OS 재설치를 못하고 있어요. 일단 OS와 같은 파티션에 들어있던 데이터들의 백업은 끝났습니다. 생각보다 집에서 쓰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서 OS 재설치가 오래 걸리진 않겠더군요(포토샵과 라이트룸을 제외하면 다들 아주 간단한 것들입니다). 이번 주말에 PC로 해야할 일들이 있으니 오늘, 내일 OS 재설치를 끝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퇴근하고 집에가서 작업할 시간이 2시간 정도 밖에 없어서 좀 빠듯한 하루하루입니다. 덕분에 여전히 블로그 스킨 작업은 중지상태. ㅠㅠ 자료 백업하면서 느낀 건데... 사진이 쌓이는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D-Lux 3 사고나서 얼마 찍지도 않았는데 벌써 20기가가 넘었더군요. 사진 저장용 하드를 하나 따로 장만해야 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생각하고 있는 외장 하드..

Litters 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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