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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ers 228

2009년 6월 1일

#1 달력을 뒤져보니 2006년 6월 1일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입사일입니다. 정확하게 3년이 흘렀네요. 수서에서 양재동으로 지금은 역삼동. 이사도 몇 번 했고(그 때마다 랜선은 왜 내가 깔아야 되냐고요. 전산 관력 학과 나온 애들은 다 뭐하고!), 이런 저런 일들도 많았습니다. 어떻게 저떻게 만 3년이 흘러갔네요. 그러고보면 한 회사에서 만 3년을 보낸 적은 처음입니다. 솔직히 이렇게 오래 다니게 될 지 몰랐습니다. 게임 기획이라. 전공과 관련도 없을 뿐더러(그렇다고 그전에 하던 일이 전공과 관련이 있지도 않았지만), 나이 서른이 넘어서 새로운 분야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것도 모험이었고, 아직도 전에 하던 일에 미련이 남아 있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흘러흘러 3년이 지나고 보니 감회가 새롭네..

Litters 2009.06.01 (8)

연휴때 뭘 했을까요?

일단 4월 30일에는 술을 좀 마셨지요. 방이동 미우미우에서 생갈비를 먹었는데, 역시 그 집은 생갈비가 참 좋은 집입니다. 다트를 좀 던지다가 집에 들어갔고요. 본격적인 연휴 여행의 시작은 5월 2일부터였습니다. 일단 매년 봄마다 들르는 양평펜션빌리지에서 1박. 여전히 깨끗하고 깔끔하고 한적하고 편안한 곳입니다. 출발하는 날 비가 왔죠. 하지만 밤에는 비가 그쳐서 바베큐도 잘해먹고 잘 놀았습니다. 다만, 차가 너무 막히더라고요. 꽉막힌 팔당 대교를 건너는 것은 무리(다리 건너는데 3시간 이상 걸렸다는 얘기가 들려오더군요). 그래서 강을 건너지 않고 광주, 퇴촌을 지나 양평으로 넘어 들어갔습니다. 그게 좀 낫더군요. 다음 날은 날씨가 매우 쾌청해져서 드라이브를 다녔습니다. 청평쪽으로 갔다가 물이 너무 줄어..

Litters 2009.05.06 (12)

돗토리?

메일이 한 통 왔습니다. 돗토리현의 블로그가 오픈했다는 메일. 흠. 돗토리.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름인데... 42월드에서 쓰는 도토리 때문인가? 갸우뚱 갸우뚱하다가 번뜩 떠올랐습니다. 그 옛날 드라마 에서 하자마 슌(오다기리 죠)이 그런 말을 했죠. 사법 시험에 합격하고서 할머니를 업고 돗토리 사구에 갔다고. 함께 사구를 바라보며 자신은 약한자를 돕는 변호사가 될 거라고 다짐했다는 말. 그때 들었던 이름이었습니다. 돗토리. 예전에(자그마치 3년 전 즈음에) 신두리 해안 사구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신기한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헌데 사진으로 본 돗토리 사구는 훨씬 더 큰 규모로군요. 돗토리현의 블로그에서 확인해보니 뭐 이것 저것 보고 먹을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백과사전을 보니 일본에서 현청 ..

Litters 2009.04.28 (2)

지난 주말...

집에서 사진 정리나 하려고 했는데... 집에 있었던 건 맞지만 사진 정리는 못했어요. 일주일간, 아니 이주일간 몰아쳐서 놀았던 후유증인지 도무지 꼼짝도 못하겠고 잠만 오더라고요. 그래서 방바닥 뒹굴뒹굴하면서 TV만 봤습니다. 전화기도 한 쪽에 던져놓고 있었더니 부재중 통화가 수십통. 아~ 모두 무시하고 그냥 잠만 잤습니다. 그냥 시체였다고 보시면 되요. 사진 정리는 이번 주말로 미뤘습니다. -0- 이번 주말에도 못하면 큰일나요. 그 다음 주는 황금의 연휴잖아요. 올해에 딱 한 번 뿐인 연휴. 다시 사진 찍을 거리가 많을테니, 그 전에 정리해야죠 꼭. 그나저나 지금 히어로즈 시즌 3를 보고 있는데, 이거 왜 이렇게 점점 재미가 없어지죠? 역시 시즌 1이 최고.

Litters 2009.04.20 (2)

삼청동 어느 재즈바 유감

어제 삼청동에 있는 어떤 재즈바(라고 해야 되는지 모르겠지만)에 갔습니다. 간단하게 잭콕 정도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시간이 어느덧 11시가 넘었더라고요. 조명이 점점 밝아진다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니 손님이 딱 저희 테이블 뿐이더군요. '어라? 문 닫을 시간이 되었나?' 싶어서 여쭤봤습니다. "혹시 몇시까지 영업하세요?" "네, 12시까지 하는데요. 손님이 없으면..." 그 뒤의 말은 말씀을 흐리셔서 제대로 듣진 못했습니다. 뭐, 12시까지라니까 마시던 거 다 마시고 가면 되겠다 싶었지요. 헌데 조명이 계속 더 밝아지고(왜 술집들 조명이 어둡잖아요. 그러다가 영업 끝나고 정리할 땐 불을 환하게 켜죠), 심지어 음악도 꺼버리시더군요. 제가 영업시간을 물어본 시간이 약 11시 10분 정도였고, 음악이 꺼..

Litters 2009.04.16 (2)

근황

- 주말에 목포를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현상/스캔을 보내놨고, 디카 사진은 아직 정리도 못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지난 번 다녀온 변산반도 사진도 아직 정리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은 사진 정리로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꽝꽝꽝! - 잉크로 글을 쓰다보니까 노트의 질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노트를 여기저기 계속 알아봤는데, 꽤 비쌉니다. 미도리 MD 노트는 아직 A4 사이즈가 없습니다. 종이 질이나 디자인은 좋은데 좀 비싼 편이기도 합니다. 로디아의 노트 시리즈가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고, 다양한 사이즈가 있습니다. 하지만 딱! 제가 원하는 디자인은 아닙니다. 클라르퐁텐은 좀 화려합니다만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고 종이 질도 매우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판매하는 쇼핑..

Litters 2009.04.15 (4)

지난 주말

지난 주말에 변산 반도를 다녀왔습니다. 새로 산 카메라들의 테스트도 필요했고, 점점 날씨는 봄스러워지고 있으니 코에 바람도 넣고 싶었고요. 같이 갈 사람을 물색해보다가 그냥 혼자 갔습니다. 목적지는 내소사와 채석강. KTX를 타고 다녀왔어요. 원래 당일치기 계획이었는데, 익산에 있는 친구가 생각나서 중간에 표를 바꿔서 하루 더 있다 왔습니다. 필름 4롤을 찍었는데,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네요. 오늘 현상/스캔하러 보냅니다. 아, 참고로 저는 큐픽이라는 곳에서 현상/스캔을 합니다. 일단 저한테는 만족스로운 곳입니다(가끔 필름에 스크래치가 있긴 한데, 제 카메라 문제일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거 일일이 신경쓰다가는 머리 뽀사질 것 같아서 그냥 신경 끄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밤에 나가서 친구들과 다트 한 판..

Litters 2009.04.06 (2)

첫 운전

지난 토요일에 운전면허를 딴 이후 처음으로 운전을 해봤습니다. 저는 차가 없으니, 집에 있는 오래된 레조(사고로 엔진까지 한 번 들어엎은)를 몰고, 어머니가 옆 좌석에 동승하셔서 길안내를 해주셨어요. 어머니께서 운전연습하기에 좋은 길이 있다고 하시면서 일단 하남시까지 운전을 하셨고, 차가 별로 없는 길가에서 운전대를 넘겨주셨습니다. 약 한 시간 정도를 달렸어요. 길이 왕복 1~2차선 정도, 완만하거나 급한 커브가 오르막, 내리막 변하면서 나타나더군요. 좌회전이나 우회전, U턴은 거의 없었어요. 회전이 딱 한 번 있었던가? 저는 여전히 핸들을 얼마나 돌려야 얼마나 꺾이는지, 속도를 얼마나 늦추고 커브를 돌려야 되는 지 등등 완전 운전 초짜임이 드러났습니다. 학원 다닐 때 그렇게 애를 먹었던 차선 따라 똑바..

Litters 2009.02.23 (20)

사진 정리

어제 집에서 그 동안 보정 안하고 쌓아둔 사진들을 쭉 정리해봤는데요. 키타큐슈 여행기 아직 안 올린 것을 포함해서 약 170 여장의 사진이 나왔습니다. 물론 뺄 것들은 빼고, 버릴 것들은 버렸는데도... 몇 년 전인지 기억도 안나는 사진들도 있어요. 4년 전 여름에 다녀왔던 여행에서 찍었던 슬라이드 필름도 이제야 스캔했더라고요. 필름들이 맛이 가서 흑백으로 변환하고 난리를 쳤습니다. 차가 고장나면서까지 무리해서 달렸던 춘천 여행 사진도 있고, 꼭두 새벽에 일어나서 물안개 찍는답시고 달달 떨면서 기다렸던 두물 머리의 사진도 있어요(물론 물안개는 실패). 필리핀에서 찍었던 사진들은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도무지 살릴 수가 없어요. 증감해서 찍었는데 현상할 때 증감을 안했나봐요. 다 뭉그러져서 도무지 살릴 수..

Litters 2009.02.17

새해 다짐

새해가 한참 지난 지금 이런 제목의 글은 뭔가 생뚱맞지만 잊지 말자. 새해의 다짐. 그리고 올해의 결심. 하루에도 열두 번씩 자신감과 불안감이 교차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나의 다짐과 결심은 나를 틀린 곳으로 데리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 전과 다른 곳으로 이끌지는 몰라도. 다시 방향을 바꿀 때까지 조금 흐려질지 몰라도 잊지는 말자. 어디로 가고 있는 지, 가끔은 고개를 들자. 새해를 맞는 샴페인 속에서 터지던 하나비를 떠올리자. 끝없이 올라오는 기포처럼 많은 날들이 내 앞에 펼쳐지겠지. 힘들 땐 잠깐 샴페인의 달콤함에 취해 있어도 좋다. 남들보다 빨리 도착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니까. 2008년의 마지막 날. 기타큐슈의 모지코에서 찍은 이 사진이 나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 카메라의 시간을 제대로..

Litters 2009.02.04 (2)

휘청거리다

오랜만의 야근. 덕분에 술과 TV에서 떨어진 채 혼자 보내는 시간. 셔터가 고장나서 감으로 조절해야하는 로모로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이런 저런 생각 중. 참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 건지, 아니 도대체 나는 어떻게 살고 싶어 하는 건지. 이런저런 이유로 술을 마셔봐도 변하는 것 없이 휘청이는 세상. 나도 맞춰 휘청거려야 할지, 똑바로 걸으려 애써야 할지. 어쩌면 이런 고민은 나답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에 맞출 필요도, 똑바로 걸으려 할 필요도 없이 나만의 리듬으로 휘청이면 되는 것이겠지. 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실천하는 시점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다가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Litters 2009.01.1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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