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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bs Creek Chardonnay

요즘 몸이 참 안좋아서 사무실 의자에 앉아있는 동안은 '아, 빨리 퇴근하고 집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막상 퇴근할 때 즈음이 되면... 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그냥 집으로 가기가 싫어진다. 요즘 머릿 속도 복잡하고, 생각할 것도 많고, 날씨도 좋고... 뭐 그런 싱숭생숭, 복잡다단한 시즌이라 그런 것 같긴 하다. 어쨌거나 어제는 오랜만에 혼자 좀 걷고 싶었다. 지하철을 타고 평소처럼 잠실쪽으로 가지 않고, 홍대 입구로 직행. 피곤한 다리를 끌고 극동방송국 앞까지 걸었다. 걸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 극동방송국 앞에서 건널목을 건너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어라? 동네가 많이 바뀌었다. 새로 생긴 건물도 몇 개 있고, 가게들도 싹 바뀌고... '혹시 그 가게도 없어진 건 아닐까?'..

Litters 2006.05.11

크로와상을 든 사람

삼성역을 지날 때였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서로 밀쳐가면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또 몇 명의 사람들이 밀물처럼 문 안으로 들어왔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가라앉은 흙먼지처럼 잔잔해졌을 때, 그를 보았다. 한 손에는 크로와상을 들고, 꽤 마른 체형에 키가 큰 사람이었다. 검은 테의 안경을 쓰고 있었고, 머리는 회색빛이 짙게 감도는 갈색. 나이는 20대 초반 정도 되었을까? 국적은 정확하게 알 수 없었지만, 대강의 짐작으로 유럽쪽이 아닌가 싶었다(손에 들고 있는 것이 핫도그나 햄버거가 아니라 크로와상이었다는 점과 아주 연약하지만 귀족적인 분위기가 그랬다). 그는 멍한 표정으로 만원 지하철을 들여다 보았다. 그의 눈은 '이게 tube야? 오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수 있는거야? 이 사람들은 어떻게 이걸 타고 있..

Litters 2006.05.10

아래 글 쓰다가 갑자기 생각난 것

지난 금요일에 LEEUM에 다녀왔거든. 상설전과 기획전이 있는데 상설전은 입장료 10,000원. 그리고 자동으로 설명해주는 이어폰 꼽고 듣는 기계(?) 대여료가 2,000원. 근데 그 기계는 안빌려도 되는 거. 그리고 지금 상설전은 이란걸 하는데 입장료가 3,000원. 상설전은 기념삼아(?) 한 번 정도 보면 될 것 같은 기분. 입장료가 비싸기 때문에. 전시된 것들은 볼만한 것들이 많아. MUSEUM I 은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했고, 한국 고미술이 전시되어 있어. 도자기, 그림 같은 것들. 생각보다 여기에 볼 것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유는 내가 주로 현대 미술만 주로 관람해왔기 때문인 것 같아. 주로 고미술은 미술관보다는 박물관에 가야 있는 거잖아. 난 박물관은 거의 안가봤으니까. MUSEUM II..

Litters 2006.05.08

담배 한 대

내 기억 속에...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은 없었다. 대학 졸업반 때 작업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정도. 그러니까 한창 업무 중일 때에도 흡연욕이 발동하면 밖으로 나가야 된다. 아셈타워나 스타타워 같이 큰 빌딩에서 일할 때에는 약 40층 정도를 내려와서 피우고 올라가야 했던 적도 있다. 워낙 엉덩이가 무거운 편이 아니라서 담배피러 나가야지, 화장실도 가야지, 졸리면 세수하러도 가야지... 자꾸 사무실 밖으로 왔다갔다 하게 되는데... 특히 머릿 속이 복잡할 때에는 그 빈도가 매우 잦아진다. 앉아 있자니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담배 한 대 피러 나가려면 시간도 시간이고 눈치도 자꾸 보일 정도가 되니까. 아... 요즘 또 그렇다. 자리에 앉으면 바로 다시 담배를 피우러 나가고 싶어진다. 단지 '담배..

Litters 2006.05.01

사랑이 하고 싶다?

글쎄 그게 꼭 '사랑'일지는 모르겠지만, 외롭다는 생각이랑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정신적, 육체적인 모든 욕구를 포함한)이 드는 요즘이다. 하지만 이럴 때 아주 많이 조심해야 되는 것이, '누군가(somebody)'에게 마음이 생긴 것이 아니라 그저 내 마음이 '누구더라도(anybody)' 받아 줄 수 있을 것 같이 되어버린 것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 행동들은 결국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 그래서... 당분간은 계속 외로울 것 같다는 결론이다. 에잉. 이놈의 외로움은 도무지 떨쳐낼 수가 없구만.

Litters 2006.04.29

결심의 순간이 다가온다.

현재까지 zzoos.net에 기록되어 있는 아카이브들. 2004년 1월부터 2006년 4월. 그 이전의 아카이브들은 하드에 HTML로 저장되어 있다. 지금 DB 문제로 데이터들을 다 살리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2006년 2월 까지의 아카이브들은 '우연히도 리빌드 되지 않아서' 앞으로 전체 리빌드만 안하면 HTML로 잡아 놓을 수 있다. 그리고 DB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살아 있다고 하니, 일단 DB 자체를 백업받아 둘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고민할 것이 있는가? 도메인을 유지한 채로... 이 기회에 MT를 버리는 거다! 그 동안 얼마나 스팸에 시달려 왔던가? MT에서 쓸 수 있는 꽤 많은 스팸 방지법을 써서 몇 겹의 차단을 해 두었는데도, 최근 하루에 2~5개의 스팸 코멘트가 올라온다. MT가 스팸에 취약한..

Litters 2006.04.28

현재까지 발견한 문제점...

일단... 서버를 관리해주시는 분에게 문의해본 결과, 예상대로 MySql을 업데이트하면서 생긴 문제로 밝혀졌다. MySql을 업데이트 하면서 기본 인코딩이 UTF-8로 바뀌었는데, 이상하게 MT에서는 DB 접속하면서 인코딩을 지정하는 부분을 못 찾아서 고쳐주지 못하셨단다. 나도 아무리 뒤져봐도 모르겠다. MT 3.2로 업데이트를 한 번 해봐야 겠다. 그래도 안되면? 과감하게 모든 지난 자료를 버리는 수밖에 없다. 아효.. 가끔 백업해 놓을 껄 현재 DB에 저장된 데이터들은 정상적으로 살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봐야 그 데이터들을 제대로(?) 빼오는 법은 역시 MT로 그 DB를 다시 불러와서 export 하는 방법이 최선. DB안의 데이터들이 제대로 살아있다고 하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Digital Lives 200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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