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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극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대작이! - 외딴집

:: 외딴집 | 미야베 미유키 | 북스피어 | 김소연 시대극은 별로라고 생각한다. 그냥 취향이 아니다. 드라마도 영화도 심지어 소설이나 만화도. 시대극은 잘 찾아보지 않는다. (그러고보면 초중교 시절 무협지는 왜 그렇게 좋아했을까?) 지난 달 책을 잔뜩 주문하면서 미야베 미유키의 책을 읽어 보고 싶었다.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궁금했다고나 할까. 그 중 '외딴집'이라는 제목에, 특별한 이유도 없이, 마음이 끌려서 자그마치 상/하 두 권으로 나뉜 두툼한 책인데도 불구하고 주문했다. 그때는 전혀 몰랐다. 이 소설이 시대극이라는 사실을. 아, 심지어 일본의 시대극이다. 우리 나라의 시대극도 제대로 안 보는 내가, 아무런 지식의 배경이 없는 일본의 시대극. 각종 지위와 직책에 대한 이름이 모두 일본어로 나열되..

Media/Books 2011.12.19

편안했던 지난 여름의 기억 - Abbey Road

참 오래된 사진을 이제서야 꺼냅니다. 지난 여름, 가을의 여행들이 귀차니즘에게 패배해 하드에서 잠만 자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몇 장을 정리할 여유가 생겼네요(어쩌면 술김일지도 -0-). 이번에 정리한 사진은 지난 여름, 그러니까 8월 하고도 5일부터 7일까지 금토일, 2박 3일간 둔내의 애비로드에서 푹~ 쉬고 온 기록입니다. 사실 애비로드는 여러 번 다녀온 곳이기 때문에 포스팅도 몇 번 있지요. 이번엔 금요일 밤에 출발했습니다. 퇴근하고, 사람들이 모이고, 장을 보고 출발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지더군요. 그래도 역시 여행을 떠나는 마음은 참 가볍습니다. 게다가 당시 제 마음이 참 너덜너덜하던 때고, (평소에 비해) 코에 바람 넣는 횟수가 급격히 줄어 있던 때라서 단지 달리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더라고요...

Travel, Places 2011.12.05

우연히 봤다가 푹 빠져버린, 닥터후의 스핀오프 | 토치우드 - 기적의 날

매주 일요일. KBS와 MBC에서는 밤늦은 시간에 외화 시리즈를 하나씩 해준다. MBC에서는 꾸준히 CSI 시리즈를 방영해주고 있고, KBS는 최근 에 이어 을 방영했다. 일요일 밤에는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누워있기 일쑤라 꾸준히 이 드라마들을 보고 있는데, 우연찮게 는 1화부터 최종화까지 모조리 본방을 사수!했기에 흔적을 남겨본다. 이번에 방영한 은 2006년부터 시작된 토치우드 시리즈의 가장 최근 시즌으로 바로 올해(2011) 방영한 시즌이다. 그리고 토치우드는 BBC의 장수 인기 SF 드라마인 의 스핀오프라고 한다. 는 1963년부터 방영을 시작한,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오래된 SF 드라마이자, 그동안 가장 성공한 SF드라마라고 하는데, 마침 다음주부터는 올해 방영한 시즌 6를 마찬가지로 KBS에..

Media/Movie, Drama 2011.12.05

연말이 지나기 전의 의무감 같은 것? - 2011 이상문학상 수상집 : 맨발로 글목을 돌다

:: 2011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 맨발로 글목을 돌다 | 공지영외 | 문학사상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은 매년 초에 발표된다. 그러니 이 책은 약 일년이나 묵은 책이라는 얘기. 조만간 2012 작품집이 나올 텐데 아직 올해의 작품집을 읽지 못했다는 조급함으로 집어 들었다. 그랬더니 수상 작가가 공지영. 흐음...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 책을 덮은 지금 빠르게 되짚어 보면 기억에 남는 작품은 수상작보다도 수상작가의 자선 대표작인 와 , 의 작가인 김언수의 정도. 권미에 수록된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읽다보니, '아, 내가 참 통속적인 사람이구나' 싶어서 새삼 다행스럽고 안심하고 그랬다. 어쨌건 그간 그다지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었던 그녀가 '글목'을 돌아 과연 어떤 글을 다음에 보여줄 지, 조금은 선입견..

Media/Books 2011.12.05

그래도 동네에 이런 이자카야 하나 있으니 참 다행이다 - 방이동 요시

역시나 아이폰 정리하다가 발견한 사진입니다. 올 여름 민어를 어디서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동네에 괜찬은 이자카야가 생겼는데, 민어도 잘 한다더라~ 하는 소문을 듣고 부랴부랴 찾아갔습니다. 나중에 전해들은 바로는 바로 근처의 와규 전문점인 미우미우의 사장님이 새로 오픈하신 가게라는데, 진위 여부를 직접 확인해보진 못했습니다. 오토시로 내준 간단한 묵과 야채의 무침. 그리고 키위랑 알로에였나? 시간이 지나니 기억이 잘 안나네. 여튼 그런류. 사케를 주문했더니 원하는 잔을 골라서 마시는 스타일. 요즘 이런 집이야 워낙 많으니. 특별한 것은 없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집 근처에서는 처음인가? 아니, 그것보다 내가 집 근처에서 이자카야를 가보긴 했던가?? 주문한 술은 구보타 센주. 어떤 술을 시켜야할 지 잘 모를..

끝내주는 맛집은 아니지만 자꾸 생각나는 집 - 신사동 뻐꾸기

사실 맛집이라고 하기엔 뭔가 어색한 집이다. 하지만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생각나는 그 독특한 단맛과 똥집의 느낌. 그래서 요즘에도 가끔, 어쩔 수 없이 찾는 집이다. 얼마 전 핸드폰 사진들을 정리하다보니 마침 찍어둔 사진이 있길래 소개. 물론 이 집에서는 당연히 마늘 똥집. 다른 메뉴는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한 용도일 뿐. 생각 나는 것은 오로지 이것 뿐이다. 마늘 오징어(?)도 있지만, 역시 갑은 마늘 똥집. 주문하면 한참 뒤에야 위의 사진처럼 호일로 꽁꽁 모습을 감춘 마늘 똥집이 테이블 위에 놓인다. 생각보다 주문 이후 걸리는 시간이 길다. 아마 주문 받고 나서 준비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지리적인 여건상(?) 젊고 예쁜 언니들이 많으니 두리번 거리면서 좀 기다리자. 호일을 펼치면 ..

11월의 앨범 by zzoos

이 앨범 기다리느라 [11월의 앨범] 포스팅이 좀 늦었습니다. 하하하;;; 드디어 아이유의 2집이 발매됐지요. 3일 연속 음원차트 올킬의 위업을 달성 중이고요. 아직은 발랄한 아이유의 모습을 더 보고 싶었는데, 그런 점에서는 조금 아쉬워요. 그렇다고 나 같은 노래는 별로 안 좋아했지만. 같은 노래는 없지만, 더 세련된 발라드가 가득합니다. 발랄한 노래가 별로 없다는 건 아쉽지만, 세련된 경쾌함을 풍기는 곡들은 좀 있어요. 너무 유명한 오빠들이 함꼐 작업해서인지 사운드나 편곡등도 엄청 신경쓴 느낌입니다. 어쩄거나 앨범 전체가 풍기는 좋은 느낌이 있습니다. 원더걸스도 새 앨범을 발표했죠. 역시나 복고풍이지만 전에 비해 사운드가 세련됐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촌스러운 느낌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듯. 에이핑크는 소..

Media/Music 2011.12.01

뻔한 전개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족영화 - 촌마게 푸딩

:: 촌마게 푸딩 (ちょんまげぷりん, A Boy and His Samurai, 2010) 오랜만에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나 볼까? 하면서 외장 하드를 뒤지다가 푸딩이라는 단어에 이끌려서 보기 시작한 영화. 생각과는 다르게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고 건전한 가족 영화. 아마도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 같은데(만화였어도 재밌었을 듯), 사실 스토리 전개는 뻔~하다. 에도 시대에서 타임 슬립해 현대의 도쿄에 떨어진 사무라이 야스베. 그리고 아들 토모야를 혼자 키우는 싱글맘 히로코. 야스베는 코모야를 위해 푸딩을 만들면서 각종 빵과 케잌을 만드는 법을 익히게 된다. 그리고 결국 셋은 서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뭔가 뻔한 흐름이다. 하지만 흘러갈 얘기를 뻔히 짐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에피소드들은 ..

Media/Movie, Drama 2011.11.27

Nespresso Variations 2011

올해도 어김없이 출시. 항상 연말이 되면 이런 녀석들로 연말 분위기 내주신다. 그만큼 카드 결제 금액만 늘어가고... 어쨌거나 이번에 나온 세 종류의 캡슐은 왼쪽부터 각각 바닐라 블로섬(Vanilla Blossom), 체리(Cherry), 다크 초컬릿(Black Chocolate)이다. 우선은 모두 따뜻한 아메리카노로만 마셔봤는데, 대강의 시음 느낌을 정리해보면. :: 바닐라 블로섬 : 추출할 때부터 향긋하고 고소한 향이 퍼지더니 입 안에서도 상쾌하고 향긋한, 그러면서도 바닐라 특유의 고소함을 잃지 않는 매력이 있다. 크레마도 엄청 부드럽네. :: 체리 : 다소 강하게 올라오는 체리향. '나는 체리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확실한 향이다. 체리향을 살리기 위한 것인지 커피의 개성은 많이 죽어있지만, 전체적으..

11월 29일이라 이거지?

삼촌팬(?)의 의무(?) 같은 걸로 한정판과 일반판을 각각 하나씩 예약 주문해 놨다. 음원도 벅스에서 예약 주문해놨다. 홈페이지에 가서 보니까 하루에 하나씩 미리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늘어나는데, 지금까지 들어본 것들 다 괜츈하다. 가만히 보면 괜츈할 수밖에 없는 것이, 제작에 참여한 작곡가들이, 정말 헐~ 소리 난다. 저 정도쯤 모여서 작업을 하려면, 이건 정말 돌아다니면서 '노래 한 곡만 주세요~'해서 모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이번에 너랑 꼭 작업하고 싶은데, 내 노래 좀 써주겠니?' 했을 것 같은... 어쨌거나 다음주구나. 이 앨범 때문에(?) [11월의 앨범 by zzoos] 포스팅은 꾹 참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Media/Music 2011.11.24

잔잔하게 그려지는 풍경 같은 소설 - 7월 24일 거리

:: 7월 24일 거리 | 요시다 슈이치 | 김난주 | 재인 참 얇다. 책장에 꽂혀 있던 책들 중에서 이 책을 집어든 이유였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고, 머리가 복잡해지기 싫어서 얇은 책을 골랐다. 천천히 읽으려 했는데 너무 얇아서 금세 다 읽어 버렸다. 얇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요시다 슈이치가 원래 그렇듯, 또 김난주씨의 번역이 그렇듯 너무 자연스럽게 스며들듯이 읽어버렸다. 포루투갈 리스본에 있다는 7월 24일 거리(Avenida 24 de Julho). 자신이 살고 있는 작은 항구 마을을 리스본으로 대치(代置)하여 거리며 건물 심지어 정류장까지 모두 리스본에 있는 것들의 이름을 붙여두고 살아가는 혼다. 그리고 그의 회사, 고교 동창생,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그가 들고 있던 책은 에메랄드빛 표..

Media/Books 2011.11.24

한 편의 시원한 액션 영화 - 한밤중에 행진

:: 한밤중에 행진 | 오쿠다 히데오 | 양억관 | 재인 오랜만에 오쿠다 히데오. 역시나 시원시원하다. 혹자는 무게감이 없다고 하지만 무게? 진지함? 꼭 필요한 건 아니니까. 있는 것도 좋고, 없는 건 없는대로 좋고. 어쨌거나 그간 읽었던 그의 소설들보다 훨씬 스토리와 '장면'에 집중하는 소설이다. 한 편의 액션 영화를 보는 기분. 아주 빠르게, 가볍게 읽을 수 있고 뒤끝도 깔끔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키리바시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졌다.

Media/Books 20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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