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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황순원 문학상 수상집 - 박민규 / 근처

zzoos 2010. 2. 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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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 그 중에서도 문학상 수상집은 책이 잘 읽히지 않을 때 좋은 선택이 되곤 했다. 최근 책이 잘 읽히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잠깐 템포를 가볍게 가져가 볼까 싶어서 고른 책. 하지만 의외의 수확이 있었다. 박민규의 글이 많이 차분하다는 느낌. 수록된 모든 단편들 보다 기억에 남는 건 은희경.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아, 그녀에게도 이런 여고생같은 감수성이. 괜히 온몸이 간질거리는 기분이 드는 단편이었다. 배수아의 <올빼미의 없음>. 아직도 무슨 내용이었는지 모르겠다. 뭔가 차갑게 느껴지는 그녀의 이미지는 이제 저 유리 너머 멀리로 가버린 걸까. 김중혁의 <C1+y=:[8]:>. 복잡한 수식 같지만 City is skateboard. 라는 뜻. 발랄한 단편이었다.

생각보다 책이 두꺼워서 읽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은희경의 <다른 모든 눈송이와...>를 건진 것으로도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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