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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이상문학상 작품집 - 천사는 여기 머문다

zzoos 2008. 3. 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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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제31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천사는 여기 머문다 - 전경린
문학사상사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될 수 있으면 읽으려고 노력하는 책입니다. 하지만 최근 1~2년 간 못 읽은 것 같아요. 그리고 벌써 2008년 작품집이 나온 지도 한참 지난 마당에 이제서야 2007년 작품집을 다 읽었군요.

물론 2008년 작품집은 집에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주문하는 책 중의 하나니까요.

어쨌든, 2007년 작품집은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마음에 확 와닿는 글이 없었다고나 할까요. 문학적 소양이나 작품을 평가할 만큼의 능력은 안되니까 단순하게 취향의 문제로 판단한 겁니다만, <천사는 여기 머문다>는 저한테 그다지 재밌는 글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김연수의 <내겐 휴가가 필요해>, 천운영의 <소년 J의 말끔한 허벅지>, 편혜영의 <첫번째 기념일>,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 등이 더 좋았습니다. 특히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평범한듯한 문체라던가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점등이 그랬습니다.

김연수는 여전히 매력적인 글을 쓰고 있습니다. 권여선, 천운영, 편혜영은 처음 보는 이름이었지만(제가 워낙 책을 안읽다 보니;;;) 서점에서 장편을 만나게 되면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게 될 것 같은 이름들입니다.

이상문학상 수상집은 저에게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군대에서 널널함에 어쩔줄 모르던 시절 도서관에 꽂혀있던 (제 기억이 맞다면) 94년 이상문학상 작품집과 은희경의 <새의 선물>을 읽으면서 국내 소설에 대한 관심을 키웠었거든요. 그 이후 눈에 띄는 대로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비롯해 각종 문학상 작품집을 읽었고, 그러면서 마음에 드는 작가의 장편을 골라서 읽었어요. 그러다보니 국내 소설이나 소설가들에 대해서고 관심이 더 많이 생기고 그랬죠. 은희경, 윤대녕, 김영하 같은 작가를 좋아하게 되기도 했고요.

요즘은 뭐랄까 조금 재미없어졌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의미가 있는 작품집이기에 꾸준히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마, 국내 소설에 관심을 붙여보시려는 분에게는 문학상 작품집을 읽어보시는 것이 꽤 좋은 방법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나저나 지난 번 책을 덮고 다시 한 권 더 읽는데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이 걸리네요. 이런 속도로는 올해에도 목표 달성은 어렵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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