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ks, Wines, Foods

Thursday Night @ Jisepo

zzoos 2007. 3. 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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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mant de Bourgogne
William Fevre Chablis Premier Cru "Fourchaume" 2005
William Fevre Chablis Premier Cru "Montmains" 2005
William Fevre Chablis Grand Cru "Les Clos" 2003
Henschke Julius Riesling 2004
Henschke Tilly's Vineyard 2004
Torres Coronas 2004
Ch. Talbot 2002
지세포 횟집은 꽤나 이름있는 곳 같아 보였다. 지세포는 거제도에 있는 항구의 이름. 청정해역이고,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고 한다. 회가 신선했다는 느낌은 잘 모르겠는데, 곁반찬들의 종류가 다양했고 회의 종류도 많았다. 단, 인원에 비해 장소가 협소해 다리가 고생을 많이 해다는 거. ㅠㅠ

시작은 클레망. 천지인(天地人)이라는 한자가 레이블에 써져 있다. 브루고뉴에 있는 와이너리인데 한국인과 일본인 부부가 운영한다고 얼마전에 기사가 나온 적 있는 바로 그 샴페인이다. 가격대비 굉장히 훌륭. 굳이 비싼 뵈브 클리코 옐로우 레이블을 마실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쟈. 본격적으로 윌리암 형제가 등장하는데 푸르숌과 몽멩은 프리미어 크뤼, 레 클로는 그랑 크뤼다. 몽멩이 훨신 다양하고 복잡한 향과 질감을 느끼게 해 주었지만 난 깔끔하고 직선적인 푸르숌이 더 마음에 들었다. 쏘비뇽 블랑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더 잘 맞았던 듯. 레 클로는... 뭐랄까 '이게 정말 화이트 와인인가?' 싶을 정도의 포스가 느껴졌다. 향, 질감, 피니쉬, 산도.. '아, 이런 화이트도 있구나. 내가 너무 화이트를 가볍다고만 생각하고 살았네' 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맛. 물론 그만큼 가격도 쎄다. 대체적으로 "그 돈이면 다른 와인 마신다"는 분위기. 사실 나라도 싼 쏘비뇽 블랑과 적당한 가격의 피노 누아를 마실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러니까 어떤 경우라도 다시 마셔보기 힘든 와인. 그래서 더 소중한 시음 기회. 한참을 기다리면서 마셔보니 한 모금 한 모금 다른 느낌. 샤블리 그랑 크뤼란 이런 느낌이구나.

오랜만에 마신 리즐링은 확~ 올라오는 석유 냄새로 '아 이제 샤블리가 끝나고 다른 품종이구나' 싶은 기분을 들게했다. 때마침 곁반찬으로 별로 냄새가 심하지 않은 삼합이 나왔는데, 딱 적당한 조합. 회랑 먹기엔 와인이 너무 강렬하고 힘이 좋았다. 틸리 빈야드는 첫인상은 쏘비뇽 블랑 하지만 뒷넘김은 샤블리의 느낌. 찾아보니 샤블리 45 /세미용 15 / 쏘비뇽 블랑 15 블렌딩이다. 편안한 느낌.

이제 슬슬 술이 들어가면서 와인에 대한 집중력을 잃어가는 시점. 몇 병의 와인이 더 등장했지만, 제대로 기억나는 와인은 거의 없다. 그 중 샤토 딸보를 마실 때는 집중할 수밖에 없었는데, 워낙 유명한 와인을 처음 마셔보는 것이었기 때문. 산도, 타닌, 당도 등이 굉장히 적절하게 밸런스를 잡고 있었다. 왠지 모를 선입견으로 '매우 타닌이 강하고 거칠게 압도하는 와인'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반대의 모습. 부드럽고 적절한 조화. 인기의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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