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Places/2017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38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6일차 - 제주, 맥파이, 서상동 해녀의 집

이 포스팅은 위의 지도에 써 있는 것처럼 2017년 7월 7일의 제주를 기준으로 쓴 글입니다. 내용 중에 '제주도의 버스'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는데 마찬가지로 해당 시점을 기준으로 쓴 것이라서 현재(2018년 11월)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제가 알기로 제주도의 버스 시스템은 2017년 8월에 크게 개편이 됐습니다. 하필이면 제가 여행하던 시점이 버스 개편하기 딱 한 달 전이었던 거죠. 현재의 정확한 제주 버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제주 버스정보 시스템(↗)'을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전날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늦잠을 좀 잤다. 오늘은 낮술 약속이 있기 때문에 오전 중에 해둬야 하는 일들이 많아서 부지런히 움직여야만 하는 상황. 해야 하는 일이라는 건... 빨래, 설겆이 등등..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5일차 - 제주, 서부 드라이브

제주에 놀러왔던 친구들을 모두 서울로 올려보내고나니 갑자기 휑~ 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혼자서 여행하던 중이었는데, 며칠 왁자지껄하게 지냈더니 금세 거기에 익숙해졌나봅니다. 혼자 남으니 뭔가 허전한 느낌.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없어졌습니다. 뭘 해야 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특별한 생각없이 서쪽 방향으로, 그러니까 애월-협재-차귀도-마라도-서귀포 방면으로 쭉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말 그대로 드라이브'만' 했네요. 혼자서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습니다. 중간중간 차를 세워야 하는데, 세우기 마땅하지 않을 때가 많고 일단 초보운전자가 운전 중에 자꾸 차를 세우는 게 엄청 귀찮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엔 사진이 별로 없을 거라는, 예고였습니다. 마지막 ..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4일차 - 제주, 폭풍우 속의 우도

숙소에서 우도까지만 왔다갔다한 날이라 지도의 왼쪽이 텅 비어있어서... 유치원생 수준의 그림을 조금 같이 그려넣어 봤습니다. 앞으로 조금씩 더 그려넣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자꾸 그려보면 초등학생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겠죠? 남자 둘이 술 마시고 뒹굴다보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질 리가 없다. 역시나 천천히 일어나서, 쥔장님의 작업실에서 직접 내려주시는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다가 11시 즈음 됐나? 차를 몰고 집을 아니 숙소를 나섰다. 이젠 표선 숙소가 정말 집 같이 편안하다. 쥔장님 부부도 너무 잘 대해주시고. 친구 녀석은 이번 제주 여행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게 하나 있다고 했다. 처음 와보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자주 올 것 같다면서 다른 관광은 다 됐고, 우도에서 스쿠터를 타고 한 바퀴..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3일차 - 제주, 서상동 해녀의 집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그런 건지, 긴 여행(?)의 외로움을 친구들이 위로해줘서 그런 건지, 전날 과음을 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오랜만에 정신이 멍~ 한 상태. 호텔에서 조식을 먹으면서 해장을 해보려 했으나 실패. 하지만 체크아웃을 해야 하니 누워서 쉴 수는 없었다. 그리고 친구들은 바다가 보고 싶다고 난리. 어제 월정리쪽으로 가봤으니 오늘은 애월이나 표선이나 그런쪽으로 돌아볼까? 했더니 됐단다. 표선쪽은 너무 멀고, 애월쪽은 많이 가봤다고 오늘도 동북쪽 그러니까 월정리 방면으로 드라이브하기로 결정.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3명을 태우고 운전대를 잡았다. 초보 운전자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태우고 운전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오늘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시간을 좀 아끼려고 월정리까지는 해안..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2일차 - 제주, 명물식당

집을 출발한지 22일째, 제주에 입도한지 5일째 되는 날입니다. 어제 내려온 친구 하나, 오늘 내려온 친구 둘. 그래서 네 명이서 돌아다닌 날이네요. 뭐랄까, 혼자서 조용히 여행하던 와중에 친구들을 만나니 반갑고 신나긴 하는데, 사진을 찍는다거나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인다거나 하는 '혼자서' 돌아다닐 때의 자유나 사색이 많이 사라졌어요. 조식이 포함된 호텔이라 아침을 먹고, 어제의 과음으로 친구와 함께 말 그대로 '퍼질러' 누워 있다가, 각종 생활용품을 살 게 생겨서(벌써 서울을 떠난지 20일이 넘었으니...) 근처의 올리브영에 잠깐 들러 일용품을 비축했다. 이날 '우르오스 스킨워시'를 샀는데, 오~ 이거 완전 만족. 몸에 미끈미끈 남는 바디워시가 싫어서 그냥 비누로 샤워를 하곤 했는데, 얘는 말 그대로 ..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1일차 - 제주, 곽지, 맥파이, 더 부즈

친구 하나가 제주 여행을 내려왔다가 내가 제주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일행들을 올려보내고 혼자서 제주 일정을 연기했다는 연락이 왔다. 제주 시내에 숙소도 잡아놨고, 내일은 또 다른 친구들이 내려 온다고 하니 자기를 데리러 공항으로 오란다. 부지런히 준비하고, 이틀 정도 표선의 숙소를 비울 짐을 챙겨서 길을 나섰다. 쥔장님한테는 이틀 정도 집을 비우게 된다고 말씀을 드렸다. 친구들을 서울로 떠나 보내고 혼자 공항에 남은 친구 녀석을 픽업한 다음, 아점을 먹기 위해 은희네 해장국(구글맵 링크)으로. 워낙 많은 추천을 받았던 집이기도 하고 유명한 집이기도 해서 기대가 컸다. 그리고 그 기대는 뚝배기를 받아 들자마자 금이 가기 시작했고, 몇 숟갈 떠먹어 본 다음 와장창 깨졌다. 일단 너무 푸짐하다. '해..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0일차 - 제주, 김창열 미술관

요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엄청난 속도로(?) 전국일주 포스팅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진 정리하다가 지도 그리다가 하루치를 모두 정리하면 기억을 더듬어서 포스팅을 올립니다. 사진 정리는 아이패드의 라이트룸 CC에서 작업하는데, 계속 포스팅을 하면서 마음 한 구석이 매우 찝찝합니다. 좀 낡은, 싸구려 모니터를 쓰고 있는데 아이패드에서 볼 때랑 모니터에서 볼 때의 색감이 너무나 다릅니다. 하아... 어떡해야 하는 걸까요? 일단은 아이패드의 색감을 믿고, 모니터에서 이상하게 보이더라도 신경을 끄고 있기는 합니다만...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제주에서 처음 맞이하는 주말. 어제 늦게까지 술을 좀 많이 마시기도 했고, 주말이라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돌아다려는 생각으로 ..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19일차 - 제주, 월정리, 비자림

서울을 출발한 지 19일 째 되는 날이자 제주에 들어와서 두 번째 맞이하는 아침. 그리고 여행을 시작한 이후 세 번째로 맞이하는 금요일. 뭐랄까 '금요일'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약간의 압박감을 주는 단어다. '금요일이니까 신나게 놀아보자!'라는 식의 압박이 아니라 금요일 밤이 되도록 약속이 없으면, 그러니까 금요일을 집에서 혼자 보내면 기분이 너무 다운되서 한없이 우울해지기 때문에 금요일에는 어떤 식으로든 약속을 만들어서 술을 한 잔 해야 하는, 그런 압박이다. 뭐, 지금은 어차피 여행 중이니까 어차피 혼자. 그리고 집이 아니니까. 다행히 그런 류의 '압박'은 없었지만 어제처럼 집에만 틀어박혀 있고 싶지는 않았다. 아침까지는 비가 내렸지만, 점점 비는 그치고 있었다. 날씨가 흐리기는 했지만 비가 내리지는 ..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18일차 - 제주, 이중섭 미술관

드디어 제주에 입도한 첫째 날이 밝았습니다. 약 20일에서 조금 빠지는 날짜 동안 제주에 있을 거라서 지도를 어떻게 그릴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제주도 전체 지로를 그려놓고 돌아다닌 루트만 새로 그리기로 했습니다. 앞으로의 포스팅은 위의 지도와 똑같은 바탕에 돌아다닌 경로만 바뀔 예정이란 얘기죠. 아, 그리고 타야수이 스케치에서 페인트 버킷 기능을 찾았습니다. '패턴 채우기' 기능이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솔리드 패턴으로 채우면 그게 바로 페인트 버킷과 같은 기능이더군요. 왜 그걸 몰랐을까;;; 그동안 낭비한 시간이 아깝 ㅠㅜ 제주에서의 첫 째날. 평소처럼 아침 일찍 일어났다. '평소처럼'. 사실 평소의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 단어가 몹시 어색할 수도 있겠다. 나는 절대 아침형 인간이 아니다. ..

초보의 자동자 전국 일주 : 17일차 - 제주, 카페리에 차를 싣고

드디어 난생 처음 카페리라는 커다란 배에 차를 실어야 하는 날. 전날부터 엄청 긴장하고 걱정해서 미리 도보로 여객터미널 답사까지 다녀왔다. 역시나 알람을 맞춰둔 시간보다 훨씬 일찍 눈이 떠졌고, 조금 더 뒹굴다가 부지런히 준비시작. 정각 7시에 정확하게 모텔에서 체크아웃했다. 7시부터 승선 시작이고 늦어도 7시 30분까지는 승선을 하라는 공지사항이 있었다. 일찍가면 배 깊숙한 곳에 차를 세우기 때문에 내릴 때 마지막에 내려야 한다는 조언들도 있었지만 그런 팁을 실천하기엔 불안함이 더 컸다.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니 일단 빨리 가서 모든 걸 처리해두고 보자는 생각. 목포항 여객터미널 근처에 가면 '차량을 승선하는 곳'을 알려주는 표지판들이 크게 크게 배치되어 있다. 그걸 따라서 쭉~ 들어가다 보니 차량..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16일차 - 목포, 배 타기 전 휴식

이번 포스팅은 매우 짧습니다. 15일차에 붙이기도 17일차에 붙이기도 애매해서 별도의 포스팅으로 만들긴 했는데, 거의 내용이 없어요. -0- 몸이 좀 안 좋아서 점심 먹고 모텔에서 쉬다가 저녁 먹고 들어와서 잤거든요. 그리고 드디어 17일차. 다음 포스팅에저 제주로 들어갑니다~~ ㅋㅋ 여행을 다니면서 에어비앤비를 사용하다보면 다양한 스타일의 집주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번에 광주에서 만난 쥔장은 약간 특이한 요구를 해왔다. 집에서 나가기 전에 집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달라는 것. 평소에 펜션이나 모텔, 호텔 어디를 가더라도 체크아웃할 때 최대한 방 정리를 해두고 나오는 편이라 평소처럼 정리를 하고는 집안 구석구석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냈다. 드디어 내일. 배에 차를 싣고 제주도로 들어가야 한다. 배에..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15일차 - 광주, 담양, 첫 빗길 운전

이틀 연속으로 포스팅했던 적이 있었나? 어쨌든 어제 포스팅에 이어서 바로 다음 얘기입니다.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고, 월요일이라 휴무이거나, 공사중이라 입장을 못하는 등... 뭔가 악재가 많았던 하루입니다. 주택가 골목 안쪽에 있는 빌라. 1층에 주차장이 있는데 2x2로 주차를해야 되는 곳. 그래서 앞차가 빠져 나가야 내 차가 나갈 수 있는 상황. 주차장 바로 앞의 골목이 꽤 좁아서 출차할 때 버벅거리면 왠지 민폐가 될 것 같은... 숙소의 주차장 상황은 그런 곳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담배를 한 대 태우러 1층으로 내려가보니, 어라? 어젯 밤에 꽉 차 있던 차들이 싹 빠져있다. 이때다! 다시 차들이 들어오기 전에 지금 바로 주차장을 탈출해야 한다! ... ... ... 흠, 흠. 이런 마음이 초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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