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Movie, Drama

추격자

zzoos 2008. 3. 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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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한 영화를 이제서야 봤습니다. 사실 극장에 자주 가는 편이 아니라서 말이죠. 어쨌거나 제목을 봐도, 시놉을 봐도 그다지 끌리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왜?'라는 기분을 가지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죠.

두 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이 금방 지나가더군요. 맨 앞자리에 앉아서 자세가 좀 불편했는데도 불구하고 한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피가 난무하는 영화를 매우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한 장면, 한 장면 놓치고 싶지 않더군요. 2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도 오히려 짧다고 느껴질 정도로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 정말 재밌었다'라는 생각은 솔직히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와~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구석구석까지 치밀하게 신경써서 어딘가 빈틈이 보이지 않는 영화는 오랜만이었네요. 화면, 연기, 스토리 텔링... 장르나 화면 구성의 호불호를 떠나서 '잘 만든' 영화에 대해 감탄하는 기분으로 봤습니다.

하정우가 저런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인지 몰랐네요. 그저 아버지를 등에 업고 있는 배우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리고 김윤석. 어디에 있다가 나타난 배우죠? 프로필을 보니 저만 모르고 있었던 배우라는 생각도 드네요. 도통 요즘 영화를 안봤으니 말이죠. 어쨌거나 참 멋진 연기를 보여주네요. 조연들도 하나같이 영화에 녹아드는 연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어쨌든 참 오랜만에 잘 만든 영화를 봐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피튀고, 죽고 죽이고 그런 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싫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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