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ers

Coffee

zzoos 2006. 8. 1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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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지하에 스타벅스가 있다. 길 건너편 건물 1층에는 커피빈도 있고. 커피빈은 지하도로 길 건너가기가 귀찮아서 잘 안 가게 되고, 주로 스타벅스를 간다. 나 같은 경우에는 2~3일에 한 잔 정도를 마시는 정도. 그리고 하루에 한 잔 이상은 잘 안 마신다.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 걸까?

최근 "커피 한 잔 하러 가자"고 할 때 선뜻 나라나서는 적이 별로 없다. 그러고보면 사무실에서 뿐만 아니라 커피빈이나 스타벅스 같은 테이크아웃 커피가게에 잘 가는 편이 아니다. 잘 안 가는 것이 절대 이상한 일은 아닌데... 갑자기 궁금증이 들었다. 나... 커피 싫어하나?

생각해보면, 커피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다. 대학시절에는 원두의 종류를 구별하면서까지 핸드 드립 커피만을 고집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와인과 커피의 공통점을 떠올려 볼 때, 내가 커피를 싫어할 이유는 별로 없다(가장 큰 이유인 알콜의 유무를 제외하고는). 헌데 왜 나는 요즘 커피를 잘 안마시게 되었을까?

음... 일단 카페 라떼류. 그러니까 커피에 다른 첨가물이 들어간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헌데 스타벅스나 커피빈에 가면 '오늘의 커피'나 '카페 아메리카노'를 제외하고는 첨가물이 없는 것을 못 찾겠다(정말 말 그대로 내가 못 찾는 것일 수도 있다). 게다가 그 원두가 뭔지도 모르겠다. 또, 요즘은 날도 더운데... 난 아이스 커피도 싫어한다. ㅠㅠ 그래서 메뉴판 앞에서 한참을 고민한다. 그러다 내리는 결정은 주로 그린티 프라푸치노(또는 라떼), 헤이즐넛 더블샷(최근 발견했다), 카페 라떼 정도. 하지만 어느 것도 나의 커피 취향과는 다르다. (그래도 그린티 라떼/프라푸치노는 좋아한다!)

그리고 담배를 제대로 피울 수 없는 환경도 큰 몫을 차지한다. 아니 커피를 마시러 가서 담배를 피울 수 없거나, 골방에 틀어박혀 피워야 하다니. 차라리 마음껏 피울 수 있는 곳에서 좀 더 맛 없는(아니 맛 없을 지도 모르는) 커피를 마시겠다! --;; 그리고 그럴 바에는 차라리 술을 한 잔 하겠다. -0-

여튼 최근 건물 지하의 스타벅스에 꽤나 자주 출입하게 되면서, 책상 위의 헤즐넛 더블샷 빈 잔을 보면서 '내가 커피를 싫어했던가? 좋아했던가?'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좀 엉뚱한 결론을 내리자면 "스타벅스 때문에 커피 취향을 되찾기가 어려워진다" 정도가 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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