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3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다음 작품이 더 기대되는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 양억관 | 민음사 책을 꺼내 읽은 것도, 하루키의 장편을 읽은 것도 오랜만이다. 길고 길었던 '책을 못 읽는 시기'를 끝내기 위해 하루키의 신작을 집어든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그리고 그 의도는 명쾌하게 적중해 다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빨강(あか, 赤), 파랑(あお, 青), 검정(くろ, 黒), 하양(しろ, 白)의 친구들 사이에서 색채가 없는 쓰쿠루(つくる, 作る) - 그의 이름이 형용사가 아닌 동사라는 것도 다분히 의도적이지 않을까 - 가 이유를 모른 채 쫓겨나고, 민트색 원피스가 잘 어울리는 연상의 여자 친구를 만나면서 덮어 두었던 과거의 일을 되짚으며 자신을 되찾는 순례의 길에 대한 이야기. 두 개의 시간에서 ..

Media/Books 2013.08.26

말 그대로 잡다한 글의 모음이지만, 덕분에 좀더 그를 알게 된 듯한 기분 -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 무라카미 하루키 | 이영미 | 비채 일단 하루키의 책이니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문했다. 읽어보니 정말 말 그대로 잡문들의 모음. 잡지에 기고한 인사말, 수상소감, 여기저기 기고했던 재즈나 사람에 관한 글들. 그리고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내는 책의 소개문, 번역서에 실은 역자의 말 등등 하루키가 '소설' 외의 방법으로 어딘가에 실었거나 또는 아예 미발표했던 글들을 모은 책. 옴진리교에 대한 글들이나 예루살렘상의 수상 소감문 같은 것에서는 그가 생각하는 사회상과 소설의 역할 같은 것이 진하게 묻어 나오고, 주위 사람들에 대한 글이나 그들의 인터뷰에서는 일상 생활에서의 하루키가 진하게 풍긴다. 딱 그만큼의 책이다.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지만 결국 소설가 하루키를 소설이 아닌 ..

Media/Books 2012.01.20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 양윤옥 | 문학동네 | 총 2권 (링크 1, 2) 국내 출간일이 8월 25일. 벌써 한 달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읽었다는 건 평소에 비하면 많이 늦은 감이 있다(하루키나 코엘료의 책은 출간과 동시에 읽어버리곤 하지 않았던가). 우연한 기회에 1권을 얻게 되어 지난 주말에 읽었고, 어제 퇴근길에 2권을 사서 저녁도 거르고 완독. 결코 얇지 않은 책이지만 절대 읽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꽤나 큰 기대감으로 책장을 펼쳤다. 목차를 살펴보는데 매 장마다 '아오마메'라는 이름과 '덴고'라는 이름이 교차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세계의 끝과 하드 보일드 원더랜드](참고로 이 책은 서로 다른 출판사의 몇 가지 버전이 있고 [일각수의 꿈]과 같은 책이다. 나는 김난주씨가 번역..

Media/Books 2009.09.2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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