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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그려지는 풍경 같은 소설 - 7월 24일 거리

zzoos 2011. 11. 2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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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4일 거리 | 요시다 슈이치 | 김난주 | 재인

참 얇다. 책장에 꽂혀 있던 책들 중에서 이 책을 집어든 이유였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고, 머리가 복잡해지기 싫어서 얇은 책을 골랐다. 천천히 읽으려 했는데 너무 얇아서 금세 다 읽어 버렸다. 얇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요시다 슈이치가 원래 그렇듯, 또 김난주씨의 번역이 그렇듯 너무 자연스럽게 스며들듯이 읽어버렸다.

포루투갈 리스본에 있다는 7월 24일 거리(Avenida 24 de Julho). 자신이 살고 있는 작은 항구 마을을 리스본으로 대치(代置)하여 거리며 건물 심지어 정류장까지 모두 리스본에 있는 것들의 이름을 붙여두고 살아가는 혼다. 그리고 그의 회사, 고교 동창생,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그가 들고 있던 책은 에메랄드빛 표지의 '포루투갈의 바다') 한 남자. 7월 24일의 거리에서 벌어지는 잔잔한 얘기들. 연애 얘기들.

그렇게 잔잔한 소설. 잔잔하기만 한 소설. 그래도 조금 마음을 건드리는 뭔가는 있는 소설.

그나저나 정말 7월 24일의 거리는 참 잔잔한 곳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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