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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닌 것 같지만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읽은 -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zzoos 2011. 10. 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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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 이사카 코타로 | 인단비 | 황매

이사카 코타로의 글을 읽을 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일상의 장면들을 담담하지만 적절하게 세부적으로 묘사하면서 분위기를 만든다. 그 결과 일상의 장면은 소설이 되고, 영화가 되고, 특별해진다.

특히나 이 소설은 - 어찌보면 이젠 특별한 일도 아닌 -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교차로 서술하는데, 덕분에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현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상한 일들의 원인은 과거의 사건이 진행되어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고, 그러면 소설에 대한 긴장감이 확 떨어질테니 더 이상의 얘기는 생략하지만,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건이 소설을 읽으면서 커다란 사건으로 느껴지는 걸 보면,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도 대단한 듯.

아, 처음 읽을 때 헷갈렸었는데 '현재'의 장과 '과거'의 장은 화자가 다르다. '현재'의 장은 남자. '과거'의 장은 여자(아, 캐릭터에 대한 설명마저도 스포가 될까봐 생략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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