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Movie, Drama

유리의 섬 스페셜 2007 - 첫사랑

zzoos 2008. 1. 2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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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아마도 2005년)에 봤던 드라마 중에 기억에 남았던 것. <유리의 섬>. 아직 하드에 남아 있길래 주말을 이용해 모두 시청! 하려고 했으나 마지막 두 편을 아직 못봤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드라마 속의 '하토미 섬'은 너무나 아름다운 섬. 그래서 도대체 실제로는 어딘가? 싶어서 검색하다 작년 1월에 <유리의 섬 스페셜 2007 - 첫사랑>이 방영됐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바로 다운로드.

여전히 하토미섬은 아름다웠다. 아... 저런 풍경이라니. 안그래도 요즘 바다가 그리워 미치겠는데, 드라마 보는 내내 달려 나가고 싶어 죽을 뻔 했다. 그리고 나루미 리코는 <유리의 섬> 때보다 훨씬 멋지게 자라줬다. 물론 요즘 <허니와 클로버>에서 약간은 어색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걸 계속 보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허니..>보다는 역시 <유리의..>에서 훨씬 더 어울리는 모습.

근데... 솔직히 말해서 재미는 없다. 아... 이렇게 뻔할 수가. 게다가 억지로 끼워맞출 수가... 도대체 집중할 수 없는 스토리 라인에, 억지 감동 코드. <유리의 섬>을 보면서 매 회마다 눈물을 흘렸던 것에 비하면(주말 동안 다시 보면서도 내내 눈물바다 ㅠㅠ) 도무지 엉성한 스페셜 드라마.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건 나루미 리코만의 힘은 아니었다. 한 명이 더 있었다. 계속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건 <너무 귀여워>에서 정말 귀엽게 나왔던 카미키 류노스케. '저 녀석 정말 귀여운데?'라고 생각했던 녀석이 이렇게 커버렸다. 귀여운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을 정도. 이제 그의 '귀여운' 모습을 보기 위해선 <너무 귀여워>를 보는 수밖에 없을 정도. 92년 생인 나루미 리코와 93년 생인 카미키 류노스케는 아마 일본의 차세대(?) 배우 중에서 주목해야 되는 배우들일듯.

어쨌거나, 일본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꽤나 큰 이유 한 가지. 드라마가 끝난 몇 년 뒤에 이렇게 스페셜을 만들어 준다는 점. 드라마 컨텐츠도 AS가 필요하다는 걸 확실히 보여준다. 언젠가 추석이나 설날에 <삼순이 그 이후>라던가 <연애시대 스페셜> 같은 걸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면서 <유리의 섬 스페셜 2007 - 첫사랑>이 시시했던 걸 위안해 보....려고 해도 ... 쉽지는 않군. 혹시 이 드라마 보시려는 분들에게! 위의 두 배우와 멋진 경치 외에 다른 걸 기대한다면 절대 보지 마시라. 정말 별로인 드라마.

하지만 나루미 리코는 지금까지 그녀가 출연한, 내가 본 드라마 중에서 제일 나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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