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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Music, Drama, Movie

최근 마무리지은(?) 드라마들

zzoos 2005. 9. 27.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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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방영 날짜를 기다려 가면서 보던 드라마들이 있었다. 그게 자그마치 4편이나 되서 꼬박꼬박 챙겨보기 참 힘들었다(아니 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0-).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게 봤고, 가장 기다렸던 드라마는 [드래곤 사쿠라]!! 아베 히로시가 나오기 때문에 기대했었는데, 역시 그는 기대 이상! 그리고 의외의 복병 나가사와 미사미(사진) 덕분에 더욱 즐거웠던 드라마. 대강의 줄거리는 전에 썼던 포스팅에 있으니까 일단 제껴두고, 결론만 얘기하자면... 왠지 결말은 기대 이하다.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이기도 하겠지만, 스토리 자체에 한계가 있었달까. 오히려 '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였다면 더 만화같았을 수도 있겠다. 어쨌거나 "인생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너희들의 선택이 모두 정답이다."는 말처럼 내가 기대한 결말도, 또 작가가 끝낸 결론도 모두 정답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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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얘기할 드라마는 앞서 말한 것보다 훨씬 인기가 좋았던 [전차남]. 조만간 영화도 개봉할 예정이라고 들리고... 전차남의 열풍은 당분간 식지 않을 것 같다. 오타쿠인 주인공(전차남)이 지하철에서 위기에 빠진 아름다운 여자(에르메스)를 구출하고, 희미한 인연의 끈을 인터넷 친구들의 도움으로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역시 그들의 도움을 얻고, 스스로 용기를 내서 전차남은 에르메스와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이 얘기는 재미난 설정으로 우선 관심을 끈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는 동안 그 재미난 설정과 에피소드들 때문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전차남]의 마지막회를 보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전차남의 친구들은 모두 어떤 의미로의 오타쿠들이고, 어찌보면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인간관계란 어떤 것인가? 누가 정의한 것이고 '언제' 정의한 것인가? '바로 지금'의 인간관계는 오히려 그런 것이 '정상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말이다. 시대가 변하고 있고, 예전보다 더 다양한 삶의 패턴이 등장하면서 인간관계라는 것도 변화하고 있다는 점. [전차남]은 그런 점을 지적하고 있다. '넷(NET)'에 흐르는 것은 전류와 전파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우쳐주고 있는 듯하다.
에... 물론 드라마를 열심히 본 이유는 이토 미사키(사진) 때문이기도 하다.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여인이 아닌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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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댄스]는 가장 호화로운 캐스팅의 드라마다. 결혼후 처음 드라마에 복귀한 히로스에 료코, 이제는 일본 제일의 인기 배우가 되어버린 [워터보이즈]의 츠마부키 사토시, 쓸쓸해보이는 미소가 일품인 후지키 나오히토, 별로 예쁘진 않지만 굵직굵직한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왔던 후카츠 에리. 4명의 젊은 남녀(더 넓게 얘기하면 숫자가 훨씬 늘어나지만)가 살아가는 얘기고, 사랑하는 얘기다. 느릿느릿한 스토리 전개와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에피소드들 덕분에 드라마 중간에는 별로 집중되지 않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드라마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드라마가 끝난 다음, 가장 기분이 좋았던 드라마는 바로 [슬로우 댄스]였다. 아마 내 또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얘기였기 때문이었을까?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자신의 삶을 똑바로 바라보려는 사람들이 흐뭇했다고나 할까.

아, [전차남]과 [슬로우 댄스]를 같이 본다면, 또 다른 재미가 하나 있다. [슬로우 댄스]에서는 운전학원 학생 겸 타코 라이스의 사장으로 나오는 아저씨. [전차남]에서는 주인공에게 조언을 하는 인터넷 친구로 등장하는데, 서로서로 스토리가 섞인다. 예를 들어 [전차남]에서 "나 용기를 내서 운전면허를 땄거든"이라고 얘기한다던가, [슬로우 댄스]에서 그의 부인이 "이 사람 요즘 방 안에서 컴퓨터만 해요"라던가 하는 장면. 혼자서 얼마나 웃었던지. 크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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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생각보다는 별로였던 [힘내서 갑시다요잉]. 뭐 여러가지로 번역할 수 있겠지만, 난 그냥 저 말이 제일 자연스럽다. 고등학교 여자 조정부 얘기. 다섯명의 고교생이 함께 보트에 타고 노를 저으면서 겪는 에피소드들. 전형적인 스포츠 만화 같다고 할까. 중간에 '그만 볼까?' 싶기도 했지만, 기왕 보기 시작한 거 끝까지 보자는 생각과 아이부 사키(사진)의 보조개가 귀엽다는 생각으로 참고 봤다. 얘기가 좀 식상하고, 별로 집중도 안되고(다섯명이나 되는 여고생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0-), 연기들도 매우 거칠어서 인내가 좀 필요했던 드라마. 하지만 실제로 노를 젓기위해 열심히 연습했을 배우들을 생각하면, 박수를 보내주는 것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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