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Some more

비오템

zzoos 2006. 7. 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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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이야 뭐 대충 할인점에 가서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 들고, 혹시 그거 다 떨어지면 그냥 존슨즈 베이비 로션 대충 찍어바르고 그랬다. 얼마 전 베컴을 대표 주자로 내세우며 메트로 섹슈얼에 대한 얘기들이 나올 때에도 '아~ 남자인데도 피부에 신경쓰고 막 그러나보네. 희안한 사람들이 다 있다' 뭐 이 정도의 반응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별 희안한 용어를 만들어서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구만!' 정도의 반응도 있었다.

그러다가 몇 달 전에 동생이. 그래. 동생이...

바로 이 물건을 사다 줬다. "오빠도 이제 나이 생각해서 피부 관리 해야돼" 하면서 AGE-FITNESS 라고 씌여있는, 정체불명의 물건. 스킨 로션을 바르고나서 로션 바르기 전에 바르는 거야. 라는 친절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나는 스킨로션이 없었기 때문에 그저 이 녀석을 바로 얼굴에 발라버리고, 마무리는 존슨즈 베이비 로션으로... ㅡㅡa

아 근데 이게 며칠 전에 다 써버린거다. 좋은 기타를 치다가 싸구려 기타는 칠 수 없는 슬픔. 좋은 오디오를 듣다가 싸구려 오디오는 들을 수 없는 슬픔. 좋은 와인 마시다가 싸구려 와인 마실 수 없는 슬픔.... 그런 거 또 겪게 되는 거다 이거. 좋은 화장품. 길들여지니까 아 이게 또 필요하게 되는거다. ㅠㅠ

그래서 결국 샀다. 이번엔 아예 스킨도 샀다. 거금 깨졌다. ㅠㅠ 2개를 샀더니 행사라면서 샘플을 몇 개 주더라. 그러면서 순서를 쭉 알려주는데, 머리가 좀 아팠다.

세안(세안제) → 면도 → 스킨 로션 → 아이 크림 → 에센스(사진의 저녀석) → 모이스춰라이저(아마 로션인갑지?)

이 렇게 끝나는 순서인데... 아 이거 외우느라 며칠 걸렸다. 친절하게도 매장 언니가 매직으로 이름 다 안써줬으면, 절대 헷갈려서 못 했을 거다. 근데, 다 외우고 나서 문득 드는 걱정. 지금은 스킨과 에센스만 쓰고 있지만, 저 순서에 길들여져 버리면... 저걸 다 사야 되는거 아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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