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ers

데자뷰?

zzoos 2006. 6. 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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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버스를 타고 오면서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아직 한 달도 채 다니지 않은 이 길이 너무나 친근하고 아주 오랜동안 다니던 길 같은 느낌. 뭐랄까 아주 익숙한 기분. '벌써 이런 기분이 들 정도로 익숙해졌나?'라고 생각해버리기엔... 조금은 다른 기분. 뭘까? 이 기분.

그 때 가락시장에서 한 아주머니가 버스 기사 아저씨한테 큰 소리로 물었다. "아저씨, 대치 아파트 가요? 개원 중학교 옆 대치 아파트". 내가 고민했다. 가던가? 안가던가? 대치 아파트가 어디더라? 이 버스가... 가락시장에서 수서역을 지나서 양재대로를 따라가다가 개포 중학교 앞 길에서 우회전... 여기까지 생각이 미쳤을 때 떠올랐다.

아, 이 버스의 옛날 번호가 63-1번이었지. 아... 그 버스구나!

중학교 1학년 때 이사를 왔다. 하지만 전학은 중학교 2학년 때 했기 때문에 약 반년 정도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서 등교를 했던 적이 있다. 올림픽공원에서 가락시장까지 버스를 타고 가고(아마 813 시리즈 중에 한 대였던 듯), 가락시장에서 개포 중학교까지 버스를 탔었다. 그래. 그 버스가 바로 63-1이었다(아니면 63번이었나? 가물가물).

햐... 그러니까 지금 출퇴근하면서 타는 버스. 약 20년 전에(반올림 한거다. 이렇게 나이 많지는 않다. ㅠㅠ) 타고 다니던 버스였던 거구나. 그 때는 이 길이 완전히 시골 길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번화(?)한 거구나. 데자뷰같은 신기한 느낌인 줄 알았더니, 정말로 내가 예전에 익숙했던 길이었구나.

뭐 이런 생각이 출근길에 들었다. 그냥 쓸데없는 생각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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