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여행은 즐거운 일이지만 피곤한 일이기도 합니다. 매일 술마시면서 언어가 잘 안통해서 바짝 긴장한 채로 돌아다니는 것. 게다가 빡빡하진 않지만 여유롭지도 않은 일정. 삼 일째가 되었을 때에는 정말 피곤함이 많이 쌓여 있었어요. 다행스럽게도 도야코는 온천이 유명한 곳이지요. 온천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하하하.
홋카이도로 열차 여행 가자~! #10 - 나보다 조금 어린 분화구. 우슈산 분화구.
택시 기사님과 함께 쇼와신산에 도착. 공원처럼 꾸며져 있더군요. 기념품 가게들도 많고요.
피어 오르는 연기는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화산임을 직접 보여주네요. 쇼와신산은 1977년부터 약 2년간 화산 활동으로 솟아오른 산이라고 합니다. 고도는 약 400m. (제가 가진 두 개의 자료가 서로 다르게 적혀 있는 데요, 와카사 리조트에서 받은 자료에는 1977년에 생겼다고 하고, Just Go! 홋카이도에서는 1943년에 생겼다고 적혀 있습니다. 와카사 리조트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1943년에도 화산 활동이 있었다고 정리된 걸로 봐서 그쪽 자료가 더 신빙성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미 사전에 연락이 모두 취해져 있었어요. 도착하니 담당자가 나와서 명함을 주면서 인사를 하시더군요. 와카사 리조트(Wakasa Resort)의 오오타 히데노부라는 분이셨습니다. 와카사 리조트는 우슈산 로프웨이를 관리하는 회사인 듯 합니다. 홈페이지에 가보면 두 개의 로프웨이가 있네요. 영문으로도 볼 수 있어요.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히데노부상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최대 106명까지 탈 수 있다는 케이블카를 타고 우슈산으로 올라갑니다.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요테이산.
위로 올라가니 점점 도야코도 보입니다.
반대편에 내려오는 케이블카도 보이네요.
도야코와 쇼와신산이 보이네요. 저렇게 큰 호수였군요. 도야코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그리고 그보다 더 푸른 도야코. 어쩜 저런 빛깔일 수 있는 거죠?
케이블카에 내려서 볼 수 있는 표지판. 한글로도 설명이 보입니다.
산에 올라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언제, 어디서든 참 마음을 열어주는 것 같아요.
우슈외륜산 산책로. 1977년 분화 이후 27년이 지난 2004년에 개방됐다고 합니다.
우슈산 화구원 전망대에 도착하니 이런 판이 설치 되어 있더군요. 어느 방향에 어떤 경치가 있는지 알려주는 건가 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긴누마 대화구입니다.
1977년의 분화로 생긴 분화구라고 하네요. 저보다 조금 어리네요. ^^;;;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뭐랄까, 외계 행성 같달까. 신기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화산재와 용암들이 쌓여서 만들어졌을 봉우리. 기괴한 모양이에요.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기다리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어딘가에서 봤어요. 여기 오면 꼭 우유 아이스크림을 먹으라고. 특별한 맛은 아닌데, 부드럽더군요.
일본에서 만난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더라고요. 바로 옆까지 가도 별로 경계하지 않습니다. 이 녀석은 운동 부족인지 좀 뚱뚱한 녀석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