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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차, 2차 넘어가다보면 마지막으로 싱글 몰트 전문 바에 들르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강남구청 사거리 근처의 OFF 같은 곳 말이죠. 거기는 너무 어두워서 사진을 찍어둔 게 없는데 마침 지난 주에 청담동의 커피 바 K에 들러서 싱글 몰트를 몇 잔 마시면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둔 게 있어서 포스팅.
야마자키 18년. 작년이었나? 야마자키 30년을 한 번 마신 경험을 잊을 수 없는데, 야마자키 18년도 실크같은 부드러운 질감이 혀를 감싸서 느낌이 좋았다. 12년은 일반 위스키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기억인데, 이 정도 되면 '급이 다르다'고 표현해도 되려나. 뻔한 술들만 마시던 입이 느끼기엔 과연 한층 다른 맛과 향. 하지만 여전히 알콜이 좀 튀는데, 좀더 숙성된 애들은 색도 짙어지고 알콜도 훨씬 정리되니... 결국은 돈을 벌어야 된다;;
글렌리벳 16년. 야마자키를 마신 다음이라 그런지 좀 거칠다. 알콜의 뉘앙스가 강해서 다른 향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전작이 적지 않았다는 것도 충분한 이유.
라프로익 15년. 강하게 풍겨오던 허브의 뉘앙스가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잔이었는데... 당연히 그 이상은 모르겠더라.
어쨌든 싱글 몰트를 자꾸 마시다 보니 위스키도 '부어라, 마셔라, 섞어라, 시켰으니 다 마셔라~'가 아니라 한 잔씩 종류를 바꿔가면서 마시는 것도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이 날 압상트를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커피 바 케이에 있던 압상트들은 모두 SOLD OUT이란다. 말투로 짐작해 보건데 다시 들여올 생각 없는 듯. 그리고 아이리쉬 위스키 추천을 부탁했더니 보여줬던 것이 있었는데, 궁금해 죽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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