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작. 연속극이 아니라 단막극이라고 해야되나? 여튼 한 편짜리 드라마다. 제목은 [후지코 헤밍이 걸어온 길]. 원제에는 "궤적(軌跡)"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의역된 편이 보기 좋다고 생각한다.
후지코 헤밍은 일본의 피아니스트다(라고 말하기엔 좀 이상할까? 국적은 일본이 아닌 듯하다). 드라마의 내용 외에 별도로 찾아본 건 없으므로 드라마의 내용에만 비추어 설명해보면, 아버지는 스웨덴 사람이고 어머니는 일본인. 어렸을 적 한 쪽 귀의 청력을 잃고, 20대 후반에 다시 다른 한 쪽 귀의 청력마저 잃었다가 40% 정도만을 회복한다. 아직도 연주활동을 하는 그녀는 대략 6~70대의 나이. (자세한 자료가 없어서 죄송)
이 드라마는 그녀의 일생을 담은 내용이다. 후지코 헤밍을 연기한 배우는 칸노 미호. 우는 연기가 일품인 배우로 우리나라에도 꽤 알려져 있다. 영화 [DOLLS]라던가 드라마 [사랑이 하고 싶어 X 3], [아르제논에게 꽃다발을] 등에 출연했다.
에... 사실 드라마 자체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조금 어설프달까? 외국에서의 생활이 대부분이었던 주인공의 삶을 그리다보니 해외 로케가 많고, 조연들도 외국인들이 많은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외국인 조연들. 아무래도 '재연 드라마'의 느낌을 벗어나기가 힘들다. 그래서 어설프다는 느낌까지 든다. 이건 선입견의 문제일까?
여튼 드라마를 추천하고자 하는 것보다 바로 저 사진 속의 장면을 기록해 두기 위한 엔트리다. 바로 저 장면. 후지코 헤밍이 처음으로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장면. 약 5초간 지속되는 저 장면은... 이 드라마의 백미다.
저 꼬마 아이는 뭘 안다고(?)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었을까. 새로운 세계와 맞닥뜨리는 기분. 자신의 인생을 결정짓는 기분. 또 뭐라고 표현해야 하려나.
저런 기분! 저 장면을 기록해 두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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