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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s 77

Valentine Night @ Aimo e Nadia

Vietti Langhe Nebbiolo Perbacco 2001 | Italy아이모이나디아는 예전에 한 번 가봤던 적이 있는 식당. 어제, 길이 너무너무 막혀서 일단 양대에서 픽업 당한 다음 어디로 갈지 몰라서 무조건 직진하다가, 서초동 즈음에서 '거기 자리나 있나 가볼까?'했더니 마침 자리가 있어서 다행. 시금치 뇨끼와 시금치 샐러드를 각각 선택한 우리. 서로 짜지도 않았는데, 시금치의 날. 뇨끼의 크림 소스는 아주아주 마음에 들도록 맛있었다. 샐러드의 치즈도 매우 훌륭했단다. 스파클링을 한 잔씩 마시고, 주문한 와인은 네비올로 100%의 랑게지역 와인. 생각보다는 타닌도 거칠고, 향도 풍부하지 않은 와인이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조금씩 타닌이 잦아들었다. 하지만 향이 그다지 다채롭지 않았던 것 같..

Tuesday Night @ Vin de table

Meo Camuzet Bourgogne 2001 (France) Flora Springs Trilogy 2002 (U.S.A.) Domaine Arlaud Chambolle-Musigny 1er Cru Les Sentiers 2004 (France) Le Volte 2003 (Italy) Villa Martis Langhe Rosso DOC 2000 (Italy) 평소에 마시던 것들 보다 가격대가 높은 와인 다섯 병. 가장 고가였던 도멘 아를로의 샹볼 뮤지니는... 지금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좋았다. 혀에 감기는 그 부드러운 질감이라니. 저 정도 가격에 저런 느낌이라면, 도대체 더 비싼 와인들은 어떤 맛이란 말인가! 그리고 마지막에 마신 빌라 마티스도 아주 좋은 느낌. 강하게 치고 나오는 개성..

Wednesday Night @ Ichon

Chateau Tassin 2003 | France 언제 마셨던 와인인지 기억조차 잘 안나는 것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마셔봤다는 기억은 남아있는 와인. 당연하게도 전혀 맛은 기억 안난다. 둘이서 한 병을 약 두 시간에 걸쳐 마셨으니 브리딩도 충분했을 듯. 첫 모금은 거칠었다. 이리저리 날뛰지는 않았지만, '난 아직 보여줄 게 많다'라고 말하는 듯. 아마도 그런 것을 '아직 열리지 않았다'라고 표현하나보다. 조금씩 시간이 흐르면서 타닌도 부드러워지고, 향이 피어 오르기 시작하는 것 같았는데, 정확하게 어떤 향들이 올라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주 약한 초컬릿향을 살짝 느꼈던 것 외에는. 사실 전체적으로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어쩌면 아직 마시기에 너무 어렸을 지도 모르겠다. 어제 따셍을 마시고 들었던 생각..

Wednesday Night @ Vin de Table

Le Volte 2003 | Italy Muga Reserva 2002 | Spain 아 참으로 이름들이 간결하기도 하다. 지난 일요일에 와인 한 병을 마신 이후 리셋된 금주 결심이 어제 마신 와인 두 병으로 다시 리셋이다. -0- 이거 이런 식으로 계속 리셋 주기가 짧아지면 금주의 의미가 없어지는데... 그냥 가끔(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마시는 와인 한두 병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해버릴까? --;; 어쨌거나 Le Volte는 뱅따 사장님의 강력 추천작. 디캔팅까지 해주셨다. 디캔팅하면서 와인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셨는데, 수퍼 투스칸 최고의 와인으로 평가 받는 오르넬라이아(Ornellaia)와 마세토(Masseto)라는 유명한 와인을 만드는 포도원에서 저가/보급형으로 만든 와인이란다. 산지오베제와 까..

Sunday Night @ Sta Sera

보나세라(Buona sera)에서 내놓은 세컨드 브랜드(?)라고나 할까. 여튼 보나세라의 동생격인 스타세라. 강남역 부근에 생겼다길래 가봤다. 매우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테이블. 캐쥬얼한 느낌이다. 그러고보면 일마레(Il Mare)에서도 일마레 미니라는 캐쥬얼 브랜드를 내놨다. 이미 명성을 쌓은(?) 레스토랑들의 대중화 전략인건가. 어쨌든 보나세라의 명성을 등에 업은 스타세라는 적당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내놓긴 했지만 '캐쥬얼'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하게 만들었다. 편안한 좌석을 포기해야 했고, 조용한 분위기를 포기해야 했다. 심지어 조그마하고 두껍고 못생긴 와인잔까지. 피자 하나, 파스타 하나를 먹었는데, 맛은 괜찮았다. 특히 피자가 좋았다. 아마 다른 음식들도 괜찮을 듯하다. ..

예전에 쓴 포스트 중에

예전에 쓴 포스트 중에 '새로 생긴 와인바 3곳'이라는 포스트가 있었네. 오랜만에 다시 봤더니 참 우습다. 글이 우습다는 게 아니고, 저 글에 써둔 곳 중에 Dudo가 제일 별로였고, 다른 두 곳은 괜찮았는데... 나머지 두 군데는 모두 없어지고 아직 남아있는 것은 Dudo밖에 없다. WR은 '정상의 자리에서 은퇴한 것'이 아닐까 추정되고(워낙 그 동네는 '유행'이 짧아서 잘 되더라도 오래 가지 못한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버블스는 분명 별로 장사가 잘 안됐을 것 같다. 아직 '샴페인 전문 바'는 시기상조 였을 듯. 어쨌거나 Dudo가 가장 오래 남아 있는 것(사실 최근에 안가봐서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가본 게 몇 달 전이니까...)은 대단히 신기한 일이다. 어쩌면 쥔장(룰라의 김지현)의 친구들 덕..

Travel, Places 2007.01.16

예전 블로그에 올렸던 사진들을 살펴보다가...

위의 사진을 찾았다. 2004년 4월의 Vinous 모임이었는데... 맨 왼쪽은 유기농 와인이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칠레산이었나? 그 다음은 꼬르띠에 그리고 몬테스 알파. 맨 오른쪽은 우드브리지 화이트 진판델 로제인데... 깜짝 놀란 것은 바로 오른쪽에서 두번째 와인! 아니 나 몽페라 마셔본 거잖아!!! 신의 물방울에서 그룹 Queen이 떠오른다는 그 와인. 지금은 쉽게 구할 수도 없는 와인. ㅠㅠ 왜왜왜! 맛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걸까.

the day before X-mas eve @ Guui

Vallebelbo Moscato Spumante | Italy | Spumante Kim Crawford Sauvignon Blanc 2006 | New Zealand | White Frescobaldi Castiglioni Chinti 2004 | Italy | Red Donnafugata Angheli 2003 | Italy | Red Santa Rita Medalla Real Cabernet Sauvignon 2003 | Chile | Red 약 반 년만에 만난 녀석들. 잘 지내고 있어서 다행이었고, 여전히 유쾌해서 다행이었고,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이어서 좋았다. 에... 와인 얘기를 하자면, 발레벨보 스푸만테는 좀 달고 텁텁했고, 그 뒤에 이어마셔서 인지 쏘비뇽 블랑의 시원하고 상쾌한 맛이 별로..

Thursday Night @ Samsung

Chateau Ste. Michelle Cuvee Brut Chianti Classico I Bastioni, Collazzi Chateauneuf du Pape Maison Bouachon 2001 오랜만에 마신 스파클링.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이었는데, 그에 비해 만족도는 높았다. 시원한 스파클링은 언제 마셔도 맛있다. 역시 오랜만에 마신 끼안티 클라시코. 묵직한 바디와 조화로운 타닌. 이태리 와인 특유의 산도 덕분에 입맛 돗구는 데도 굿. 끝으로 마신 샤토네프 뒤파프. 역시나 오랜만이다. 아무리 오랜만이어도 그 특유의 향과 맛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내가 기억하는 한도 내에서는 처음 마셔본 와이너리의 것이었지만, (그리고 이미 술이 좀 올라온 상태에서 마셨지만) 꽤 좋은 와인이었음에는 분명하다. 세 ..

Monday Night @ Samsung

Louis Jadot Pouilly Fuisse 2003 Gevrey Geantet Pansiot Bourgogne Blanc 2004 Gevrey Geantet Pansiot Bourgogne 2004오랜만에 마신 루이 자도 뿌이 휘세는 꽤 오일리(Oily)했다. 그 동안 자주 마시던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에 비해서 훨씬 묵직한 느낌. 역시 샤르도네는 쏘비뇽 블랑보다는 무거운 질감인가보다. 하지만 같은 샤르도네인데도 쟝떼 빵쇼(?) 브루고뉴 블랑은 조금 더 가벼운 느낌. 뭐랄까... 쏘비뇽 블랑보다 샤르도네가 나에겐 더 어려운 품종인 것 같다. 마지막의 삐노누아는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 역시 이 느낌이야~ 랄까. 나에겐... 싸구려 쏘비뇽 블랑과 싸구려 피노 누아(가 있긴 있냐?)가 제일 잘 어울리는 ..

펜폴즈 로손 리트릿

지난 주였나? 생각지도 않은 야근 덕분에 저녁을 못 먹었다. 집에 가서 통닭이나 시켜서 와인이랑 묵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회사 근처의 이마트에 들렀다. 아무래도 편의점에는 와인 종류가 별로 없는 데다가 비싸니까. 이것 저것 고르고 있는데, 맨 아래 칸에 펜폴즈 2 병이 묶여 있는 거다. 오호 얼만가? 하고 봤더니... 저런 2만원도 안되는 가격. 정확하게 그 와인이 어떤 랑인업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한 병은 샤르도네, 한 병은 멜롯이었던 것만 기억난다. 헌데 아무리 펜폴즈의 라인업을 찾아봐도 로손 리트릿 말고는 닮은 와인이 없다. 어쨌거나! 병당 만원도 안되서 구입한 이 두 병의 와인은 대만족! 뭐 호주 와인 특유의 텁텁한 단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괜찮았다. 샤르도네는 더 차게 마셨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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