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131

Go! Younha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 가수. 아직 국내에는 디지털 싱글 밖에 발매 안 한 듯하다. 일본에서는 라는 앨범을 발매했다. TV 드라마 의 O.S.T. 중에서 'ゆびきり'라는 노래의 한국어 버전을 듣고 꽤 좋은 노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노래의 주인공이 바로 윤하. 최근 디지털 싱글로 발매한 'Audition(Time 2 Rock)'도 꽤 괜찮다. 난 흑인 여성들의 R&B 창법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게다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왜 우리나라에 그렇게도 흑인의 감성을 가진 가수들이 많은가 하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윤하처럼 깨끗하게 내지르는 창법을 좋아한다. 그리고 최근 국내 여성 락보컬들의 '뒤집는' 목소리도 별로다. 역시 그것보다는 깨끗하고 깔끔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좋다. 그런 면에..

Media/Music 2007.01.29 (4)

미녀는 괴로워

미녀가 괴로운 지 어떤 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미녀를 보는 것은 즐겁다. 매우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 오랜만에 딱 내 수준의, 내 취향의 영화다. 아마도 이후에 처음인 듯. 그러고보면 의 서보은(문근영)과 의 장한나(김아중)는 어떤 면에서 비슷하다. 한 쪽은 어린 나이에 신부가 되는 '어색한' 역할, 또 다른 한 쪽은 뚱뚱하고 못난 인생만을 살다가 갑자기 절세 미녀가 되어버려서 '어색한' 역할이다. 그러니까 연기가 어색한 것이 문제가 안된다. 어차피 '어색함'을 보여줘야하는 연기라 이거지. 그래서인지 김아중의 연기는 빛을 발한다. 잘해서 빛을 발하는 게 아니라 '어색한 오버 연기'가 딱 어울리는 역할이라는 뜻. 이런 영화에서 누가 연기를 잘했고, 누가 연기를 어색하게 했는 지는 전혀 중요하지가 않다. ..

Media/Movie, Drama 2007.01.06

배우의 혼!(役者魂!)

배우의 혼(役者魂!) 이 드라마를 얘기하려면 일단 마츠 다카코 부터. 이제 31살이 된(나보다 어리다는 걸 왠지 믿을 수 없지만 77년생 이라네?) 그녀는 여전히 예쁘다. +_+ 그리고 극 하나를 통채로 짊어져도 될 만큼의 존재감도 가지고 있다. 귀엽게 행동할 줄 알고, 풍부한 감성도 갖췄다. 무엇보다도 씩씩하다. 그러니까 이 드라마는 '마츠 다카코'에 의한 드라마다. 물론 아즈사 리사 역의 카토 로사도 예쁘고, 혼노지 카이조 역의 후지타 마코토의 연기도 무게감이 있다. 그래도 역시... 무엇보다 빛나는 건 마츠 다카코. 아. 드라마의 내용은... 간단하게 설명하기가 힘들다. 은퇴를 앞둔 연극 배우와 그의 매니저. 배우의 아주 어린 딸과 아들. 이들의 '가족 드라마'다. 실제로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이 되..

Media/Movie, Drama 2007.01.05

노다메 칸타빌레 <のだめカンタービレ>

노다메 칸타빌레 단지 "재밌었다"는 말로는 부족한 드라마. 나의 베스트 드라마 목록에 당당히 끼워넣어도 좋을 드라마. 우에노 쥬리를 단박에 '예쁜 여자'로 만든 드라마. 클래식을 듣게 만든 드라마. 악기를 배우고 싶게 만든 드라마. 드라마 출연진이 출연하는 쇼프로까지 찾아서 본 드라마. 시청 이후 한 번도 빼먹지 않고 화요일 아침마다 다운 받아서 본 드라마. 그러니까... 말이 필요없는 드라마!!

Media/Movie, Drama 2007.01.02 (2)

달콤한 나의 도시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 문학과지성사 세 시간.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 책을 펼친 다음 덮을 때까지 걸린 시간이다. 책을 덮었을 때가 새벽 3:15. 월요일 출근을 앞둔 밤에 책을 읽다가 새벽 3시를 넘겼다는 것은 굉장히 용감한 일이었다(하지만 지금 그다지 피곤하지는 않다. 물론 지각도 하지 않았다). 1975년 생. 오은수는 나와 같은 나이. 수능 1 세대. 나이는 서른 둘.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편집 회사 대리. 절친한 친구 두 명과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하는 사이이긴 하지만, 서로에게 비밀은 있다. 강남의 조그만 원룸에서 보증금으로 확 BMW 미니를 질러버릴까 말까를 고민한다. 연하의 남자와 연상의 남자. 오래된 친구 같은 남자. 사이에서 어찌보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

Media/Books 2006.11.27

공중그네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 이영미 | 은행나무 오랜만에 매우 유쾌한 소설. 정신과의사 이라부와 섹시한 간호사 마유미(아쉽게도 그녀에 대한 묘사는 그리 많지 않다. 단지 몇몇 구절에서 글래머러스하고 섹시하고 매우 터프한 간호사라는 점을 유추할 수는 있다)가 벌이는 기상천외한 정신과 상담에 대한 얘기다. 뾰족한 것을 무서워하는 야쿠자.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야구선수, 공중그네에서 떨어지는 공중곡예사, 자신이 쓴 글들을 외우지 못하는 소설가 등등. 뭔가에 억압받고,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는 요즘 사람들의 속마음을 그대로 꼬집고 있는 것만 같은 얘기들. 매우 가볍고 경쾌한 그리고 빠른 문체로 통쾌하게 얘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은 앞으로 그의 소설을 몇 권 더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아, 그리고 이 소설은 131..

Media/Books 2006.11.14

거짓말의 거짓말

거짓말의 거짓말 요시다 슈이치 | 민경욱 | Media2.0 얇다. 매우 얇고, 글자도 크고, 줄간격도 넓다. 책 한 권을 이렇게 쉽게(관계자 분들의 노력을 얘기하는 건 아니다) 만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짧은 책. 츠츠이나 히토미 같은 이름이 쉽게 와닫지 않아서 중반이 되어서야(이 짧은 이야기에 '중반'이라는 것이 있다면)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별로 특별한 얘기는 아니다. 일상의 얘기.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얘기. 살짝 벗어난 얘기. 딱 고만큼의 얘기다. 자신의 '일상'과 부딪히고 있는 사람들의 얘기. 그 일상을 가끔 벗어나는 사람들의 얘기. 정말 별 얘기가 아니다. 요시다 슈이치의 책들이 많이 번역되고 있는 가운데, 확실히 만한 책이 아직은 없다. 그나저나 책 속의 '히토미'는 매력적인 여자였다.

Media/Books 2006.10.09

빛의 제국

빛의 제국 | 김영하 | 문학동네 오랜만에 김영하의 새 책. 약 두 달 전에 출간되자마자 산 책인데, 이제야 봤다. 요즘 나의 책읽는 속도는 독수리 타법으로 백과사전을 타이핑하는 수준. 아니 속도 자체의 문제는 아니고, 짬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 여하간 오랜만에, 오랜동안 김영하의 새 책을 봤다.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김영하에 대한 느낌과는 좀 다른 느낌. 일단 주제가 범상치(?) 않다. 남과 북의 얘기. 어떤 평론가는 21세기의 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 동안 출간된 김영하의 책들. 그러니까 단편집인 , , 라던가 장편소설인 , , 등을 모두 읽으면서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확실히 단편이 매력적인 작가다. 그의 단편에는 기발함과 신랄함, 재기 발랄함과 상투적인 느낌까지 절묘하게..

Media/Books 2006.10.07

도쿄 기담집

도쿄 기담집 | 무라카미 하루키 | 임홍빈 | 문학사상사 도대체 얼마만에 읽은 책인지... (그러고보니 그 동안 읽은 이나 의 리뷰? 를 아직 올리고 있지 않긴 하다. 올리긴 하려나?) 그래도 이번 여행 덕분에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니, 여행이라는 것이 일상의 빡빡함에서 벗어나 여유를 주기는 하나보다. 각설하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그것만으로고 구입의 이유가 되고, 설레는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작가이고,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이기도 하다. 심지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읽었을 땐 '다음 작품을 위해 연습하고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고, 실제로 그 다음 작품은 그 연습(?)이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진, 멋진 장편을 내보여준다. 예를 들면 이런 느낌이랄까? 어릴 적..

Media/Books 2006.09.28

무한도전

꽤 늦은 시각에 퇴근을 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가서 TV를 보는데... 아뿔사. 하는 거다. 하필 딱 그 시간에... 케이블에서 무한도전을 하는 거다. 이미 봤던 방송이더라도 보는 데, 못 본 방송분이다. 피곤한 몸이고 뭐고 없다. 무조건 보는 거다! 결국 오늘 아침 지각! 을 하지 않기 위해 엄청난(?) 정신력으로 무장! 지각은 커녕 15분이나 일찍 출근! 아, 이건 본론이 아니고... TV 시청을 매우 즐기는 나에게 가장 재밌는 프로그램이 뭐냐고 물으면 주저하지 않고 을 꼽는다. , , , 등의 오락 프로그램들도 나쁘지 않지만 뭔가 작위적인 상황들이 자연스러운 몰입을 막는다. 그에 비해 은 그들의 일상에 카메라를 집어 넣은 것처럼(하지만 그들이 정말 그렇게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and Some more 2006.08.22

아내가 결혼했다

아내가 결혼했다 | 박현욱 지음 | 문이당 이 무슨 황당한 소린가. 아내가 결혼했다니. 아내란 나와 결혼한 사람인데, 어찌 또 결혼을 한단 말인가. 뭔가 숨겨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고는 책장을 펼쳤다. 헌데, 정말로 아내가 결혼하는 얘기다. 그렇다고 주인공과 이혼한 뒤, 재혼하는 얘기가 아니다. 결혼을 유지하면서 또 다른 결혼을 하는 얘기. 좀 황당한 설정 같지만,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음... 그럴 수도 있겠다'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책장을 펼치고는 약 3시간?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다 읽어버렸다. 중간에 잠깐 책을 덮어두었던 5분 간을 제외하고는 말 그대로 단숨에 읽어버렸다. 그만큼 템포가 빠르고 재밌게 읽히는 글이다. 쉴 새 없이 등장하는 축구에 대한 얘기들 그리고 사랑..

Media/Books 2006.08.03

사신 치바

사신 치바 | 이사카 고타로 지음 |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사신 치바. 짐작 하셨겠지만, 사신(死神)이 나오는 얘기다. 약간은 환타지 소설 같기도 하지만, 순수 문학에 조금 더 가깝지 않겠냐는 생각. 어쨌거나 주인공은 사신(死神)이다. 그는 정보부(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우습지만)에서 지령을 받는다. 일주일 뒤에 사고사로 죽을 예정인 사람을 조사해 정말로 그 사람이 사고사로 죽어도 될지 정보부로 보고하는 것. 그것이 사신이 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사신들은 조사 자체가 귀찮기 때문에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가(可)'판정을 보고하지만, 주인공인 치바는 조금 더 세밀하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애정은 아니다. 애초에 사신은 인간에게 애정자체가 없다) 조사 대상자들을 바라본다. 죽지않는(神이니까)..

Media/Books 200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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