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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치호 2

15. 이번 여행이 시작된 계기, 타카치호 협곡

아침 일찍 서둘러서 출발하지 않은 데다가, 중간에 지진으로 끊어진 길로 들어서서 30분 이상의 시간을 돌았고, 아소산에 들러 드라이브도 하고, 우연하게 찾은 터널 양조장을 구경하고 드디어 타카치호 협곡(高千穂峡)에 도착했다. 한적한 도로를 달리다가 타카치호 근처에 다다르니 역시 유명 관광지답게 번화해진다. 건물의 밀도가 훨씬 높아지고, 차량 통행량도 많아졌다. 일단은 차를 세워야 했다. 두리번거리며 표지판을 보고 주차장을 찾으려 했지만 그랬다가 너무 먼 곳에 차를 세우고 돌아다녀야 할지도 모르는 일. 잠깐 차를 세우고, 익숙하지 않은 네비게이션은 꺼버렸다. 그리고 다시 구글맵을 열어 산책로에 가까운 주차장을 찾았다. 반대편에도 주차장이 있었지만 일단 제1 주차장(第一御塩井停車場)으로 향했다. 주차장은 거..

14. 활화산 주위의 풍경을 돌아보는 아소산 드라이브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봤다. 쨍~ 한 하늘. 어라? 웬일이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태풍이 지나간 다음이니 공기가 깨끗할 수밖에. 이런 걸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는 건가? 그러고 보면 사세보에 도착했던 날 비가 내렸는데, 덕분에 다음 날 아주 쨍한 쿠쥬쿠지마를 볼 수 있었다. 오늘 비가 오는 것이 내일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뻔한 교훈. 지난번에 왔을 때 마음에 들었던 호텔이라 조식이 궁금했다. 요즘 부쩍 일찍 일어나기도 하고, 오늘은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날이라서, 겸사겸사 조식을 포함했다. 생각보다 훨씬 퀄리티가 높은 조식이었고, 음식들이 하나같이 정갈하고 깔끔해서 아침부터 과식을 하고 말았다. 뭐 덕분에 중간에 군것질 같은 거 없이 장거리 운전을 할 수 있었으니 결과적으로 잘한 짓. 조식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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