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1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2일차 - 제주, 명물식당

집을 출발한지 22일째, 제주에 입도한지 5일째 되는 날입니다. 어제 내려온 친구 하나, 오늘 내려온 친구 둘. 그래서 네 명이서 돌아다닌 날이네요. 뭐랄까, 혼자서 조용히 여행하던 와중에 친구들을 만나니 반갑고 신나긴 하는데, 사진을 찍는다거나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인다거나 하는 '혼자서' 돌아다닐 때의 자유나 사색이 많이 사라졌어요. 조식이 포함된 호텔이라 아침을 먹고, 어제의 과음으로 친구와 함께 말 그대로 '퍼질러' 누워 있다가, 각종 생활용품을 살 게 생겨서(벌써 서울을 떠난지 20일이 넘었으니...) 근처의 올리브영에 잠깐 들러 일용품을 비축했다. 이날 '우르오스 스킨워시'를 샀는데, 오~ 이거 완전 만족. 몸에 미끈미끈 남는 바디워시가 싫어서 그냥 비누로 샤워를 하곤 했는데, 얘는 말 그대로 ..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1일차 - 제주, 곽지, 맥파이, 더 부즈

친구 하나가 제주 여행을 내려왔다가 내가 제주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일행들을 올려보내고 혼자서 제주 일정을 연기했다는 연락이 왔다. 제주 시내에 숙소도 잡아놨고, 내일은 또 다른 친구들이 내려 온다고 하니 자기를 데리러 공항으로 오란다. 부지런히 준비하고, 이틀 정도 표선의 숙소를 비울 짐을 챙겨서 길을 나섰다. 쥔장님한테는 이틀 정도 집을 비우게 된다고 말씀을 드렸다. 친구들을 서울로 떠나 보내고 혼자 공항에 남은 친구 녀석을 픽업한 다음, 아점을 먹기 위해 은희네 해장국(구글맵 링크)으로. 워낙 많은 추천을 받았던 집이기도 하고 유명한 집이기도 해서 기대가 컸다. 그리고 그 기대는 뚝배기를 받아 들자마자 금이 가기 시작했고, 몇 숟갈 떠먹어 본 다음 와장창 깨졌다. 일단 너무 푸짐하다. '해..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20일차 - 제주, 김창열 미술관

요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엄청난 속도로(?) 전국일주 포스팅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진 정리하다가 지도 그리다가 하루치를 모두 정리하면 기억을 더듬어서 포스팅을 올립니다. 사진 정리는 아이패드의 라이트룸 CC에서 작업하는데, 계속 포스팅을 하면서 마음 한 구석이 매우 찝찝합니다. 좀 낡은, 싸구려 모니터를 쓰고 있는데 아이패드에서 볼 때랑 모니터에서 볼 때의 색감이 너무나 다릅니다. 하아... 어떡해야 하는 걸까요? 일단은 아이패드의 색감을 믿고, 모니터에서 이상하게 보이더라도 신경을 끄고 있기는 합니다만...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제주에서 처음 맞이하는 주말. 어제 늦게까지 술을 좀 많이 마시기도 했고, 주말이라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돌아다려는 생각으로 ..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19일차 - 제주, 월정리, 비자림

서울을 출발한 지 19일 째 되는 날이자 제주에 들어와서 두 번째 맞이하는 아침. 그리고 여행을 시작한 이후 세 번째로 맞이하는 금요일. 뭐랄까 '금요일'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약간의 압박감을 주는 단어다. '금요일이니까 신나게 놀아보자!'라는 식의 압박이 아니라 금요일 밤이 되도록 약속이 없으면, 그러니까 금요일을 집에서 혼자 보내면 기분이 너무 다운되서 한없이 우울해지기 때문에 금요일에는 어떤 식으로든 약속을 만들어서 술을 한 잔 해야 하는, 그런 압박이다. 뭐, 지금은 어차피 여행 중이니까 어차피 혼자. 그리고 집이 아니니까. 다행히 그런 류의 '압박'은 없었지만 어제처럼 집에만 틀어박혀 있고 싶지는 않았다. 아침까지는 비가 내렸지만, 점점 비는 그치고 있었다. 날씨가 흐리기는 했지만 비가 내리지는 ..

한가롭게 산 속에서 커피 한 잔 - 친봉산장

비자림에서 산책을 하고 내려와서 커피 한 잔을 하고 싶어 들른 곳. 제주에 내려와 있던 친구가 한 번 가보라고 추천해준 집이다. 너무나 뜬금없는 위치에 있어서 살짝 헤맸다. 도로변이 아니라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그 골목을 놓치기 쉬우니 근처에 도착하면 길을 꼼꼼히 살펴야한다. 도착하자마자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단번에 기분이 좋아졌다. 마스터도 엄청 멋지게 생긴 분이었는데, 대표메뉴는 아이리시 커피라고 한다. 하지만 운전을 해야 되니까 알콜은 패스. 스파클링 애플 쥬스를 마시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음료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으니 참고들 하시길. 가게 곳곳에서 여행이나 캠핑을 좋아할 것 같은 마스터의 취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왠지 마음 내키면 가게 문 닫아두고 사진에 보이는 오토바이를 꺼내 훌쩍 여행..

Travel, Places 2018.11.02

월정리의 예쁜 바다를 그대로 담고 있는 카페 - 우드스탁 (Woodstock)

요즘의 제주는 분위기가 좀 바뀌었을라나? 작년 제주 여행때만 해도 제주에서 가장 핫한 곳은 월정리였다.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차가 막히는 지점이 있다면 바로 그곳이 월정리! 라고 해도 될 만큼 평일에도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곳. 서울에서 많이 친했던, 건대 앞의 우드스탁이 제주의 월정리로 이전했다. 건대에서는 음습한 지하에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었는데, 월정리에서는 엄청 큰 2층 건물에 바로 앞 월정리의 바다가 훤히 보이는 자리. 월정리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들을 검색해보면 요런 사진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게 바로 우드스탁의 마당이었다니. 제주에 도착하고 둘째 날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가 월정리에 들러 쥔장 형님에게 인사를 드렸다. 월정리의 우드스탁은 1층도 좋지만 2층의 분위기가 더욱 좋았다..

Travel, Places 2018.11.02

초보의 자동차 전국 일주 : 18일차 - 제주, 이중섭 미술관

드디어 제주에 입도한 첫째 날이 밝았습니다. 약 20일에서 조금 빠지는 날짜 동안 제주에 있을 거라서 지도를 어떻게 그릴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제주도 전체 지로를 그려놓고 돌아다닌 루트만 새로 그리기로 했습니다. 앞으로의 포스팅은 위의 지도와 똑같은 바탕에 돌아다닌 경로만 바뀔 예정이란 얘기죠. 아, 그리고 타야수이 스케치에서 페인트 버킷 기능을 찾았습니다. '패턴 채우기' 기능이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솔리드 패턴으로 채우면 그게 바로 페인트 버킷과 같은 기능이더군요. 왜 그걸 몰랐을까;;; 그동안 낭비한 시간이 아깝 ㅠㅜ 제주에서의 첫 째날. 평소처럼 아침 일찍 일어났다. '평소처럼'. 사실 평소의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 단어가 몹시 어색할 수도 있겠다. 나는 절대 아침형 인간이 아니다. ..

초보의 자동자 전국 일주 : 17일차 - 제주, 카페리에 차를 싣고

드디어 난생 처음 카페리라는 커다란 배에 차를 실어야 하는 날. 전날부터 엄청 긴장하고 걱정해서 미리 도보로 여객터미널 답사까지 다녀왔다. 역시나 알람을 맞춰둔 시간보다 훨씬 일찍 눈이 떠졌고, 조금 더 뒹굴다가 부지런히 준비시작. 정각 7시에 정확하게 모텔에서 체크아웃했다. 7시부터 승선 시작이고 늦어도 7시 30분까지는 승선을 하라는 공지사항이 있었다. 일찍가면 배 깊숙한 곳에 차를 세우기 때문에 내릴 때 마지막에 내려야 한다는 조언들도 있었지만 그런 팁을 실천하기엔 불안함이 더 컸다.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니 일단 빨리 가서 모든 걸 처리해두고 보자는 생각. 목포항 여객터미널 근처에 가면 '차량을 승선하는 곳'을 알려주는 표지판들이 크게 크게 배치되어 있다. 그걸 따라서 쭉~ 들어가다 보니 차량..

제주의 식재료로 만드는 퓨전 비스트로 - 올 댓 제주 (All That Jeju)

작년 전국 여행할 때 제주에서 맨 처음 들른 식당. 지인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 이 곳을 좋아하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괜찮은 곳이라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많이 추천하는 집이다. 사실 뭐 추천하지 않아도 이미 유명한 곳이지만. 위치는 제주시 탑동. 이 포스팅은 2017년에 방문했던 것을 기준으로 적었기 때문에 1층에 있는 걸로 보이지만 2018년 10월 현재 2층으로 이전한 상태다. 1층에는 탑동마차라는 한식당이 새로 문을 열었는데, 올댓제주와 사실상 같은 계열(?)의 식당이라고 봐도 된다. 숙소에 짐을 풀고 멀고 먼 길을 달려 도착. 시작은 모엣 샹동 미니 보틀. 더위도 싹 날리고 식사를 준비하는 의미. 1년이 넘게 지나버린 사진들이라 정확한 메뉴명은 기억나지 않지만 제주산 광어 카르파초였던 걸..

Travel, Places 2018.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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