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 4

단편 소설이라고 하기에도 짧은 장면들의 모음 - 하늘 모험

:: 하늘 모험 | 요시다 슈이치 | 이영미 | 은행나무 이후에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은 꼭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 작년 연말 쯤이었나, 잔뜩 주문할 때 같이 주문했던 책을 이제서야 읽고 있다. (사실 요즘 읽고 있는 책들이 모두 그때 주문했던 책들) 헌데 읽고 보니 이걸 뭐라고 해야 될까. 단편집이라고 하기엔 글 하나하나가 '단편 소설'이라고 하기가 힘들다. 기승전결을 가지는 '사건'이 벌어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길이가 매우 짧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장면(Scene)을 설명하는 정도의 느낌. 기내 비치 잡지에 기고했던 글이라고 하는데, '분량'의 문제는 거기서 오는 듯. 그렇다고 읽기가 싫었다거나, 글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특히 뒤쪽에 실려있는 수필들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

Media/Books 2013.09.10

오가와 요코의 잔잔한 단편집 그리고 인터뷰 - 바다

:: 바다 | 오가와 요코 | 권영주 | 현대문학 오가와 요코라고 하면 누군지 모를 수도 있을테니, 그녀의 대표작을 하나 같이 언급하자면 .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꽤나 좋은 평을 들었던 소설이고 영화였으니 기억이 나는 분들도 있을 듯. 최근에 읽었던 에서도 그랬듯 이번 단편집에서도 역시나 평범한 소재를 가지고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고, 천천히 빠져드는 이야기를 풀어 낸다. 단편이다보니 호흡이 꽤 빠른데도 충분히 빠져들만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몇몇 엽편소설에서는 너무 짧아서인지 느낌이 충분하지 않긴 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표제작이기도 한 . 혹등고래의 부레로 만들었다는 악기와 바다의 바람으로 연주하는 소리를 상상하게 된다. 는 '애로소설'을 의뢰받고 썼다는데 풀어내는 방식이 재밌고 기발하다고 말할..

Media/Books 2013.09.03

스릴러? 그건 모르겠지만 역시 오쿠다 히데오 - 소문의 여자

:: 소문의 여자 | 오쿠다 히데오 | 양윤옥 | 오후세시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이었기 때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문할 예정이었지만, 더욱 기대하게 만든 건 '오쿠다 히데오 최초의 스릴러'라는 광고 문구였다. 헌데 읽고 보니 별로 '스릴러'는 아니다. 여러 명의 등장 인물들이 죽어 나가긴 하지만... 역시 오쿠다 히데오는 일상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 이번 소설도 마찬가지. 아주 소소한 얘기들이 흘러간다. 점점 규모(?)가 커지긴 하지만. 단편이라면 단편일 수도 있는 얘기들, 심지어 서로 상관이 없어도 될 것 같은 얘기들(하지만 얘기들은 서로 아주 큰 연결을 가지고 있다)을,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풀어내는 덕분에 쉽게 읽을 수 있다. 마지막엔 살짝 기대했다. 어떻게 마무리..

Media/Books 2013.08.29

소녀 - 미나토 가나에

:: 소녀 | 미나토 가나에 | 오유리 | 은행나무 인터파크(요즘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북포인트를 쓰느라 인터파크에서 책을 주문하고 있다)에서 주문할 책을 고르다가 위의 책을 발견, 바로 장바구니에 넣었다. 미나토 가나에는 올해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책 중의 하나인 의 작가. 그녀의 다른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아니 넘칠 정도로)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책이 배송된 다음 바로 읽기 시작. 내가 소녀였던 적이 없어서(-_-a) 당연하게도 소녀의 감성 같은 건 공감이 잘 안된다. 심지어 일본 여고생들의 심리를 아무리 세밀하게 묘사해도 일단 공감을 할 수는 없다. 비단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잘 읽히지 않았다. 아니 그것보다도 잘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겠다. 두 명의 소녀..

Media/Books 2010.11.1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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