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 4

이런 모습이 있는 작가였던가? - 소년을 위로해줘

:: 소년을 위로해줘 | 은희경 | 문학동네 작가의 첫 산문집인 을 읽고 말랑말랑해진 상태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결국 두 권의 책은 동시에 쓴 것과 마찬가지니까 같은 시간을 느끼고 싶었다고 하면 내 기분을 제대로 표현한 걸까. 소설을 읽고 난 지금. 또 부산 여행을 계획한 것을 보면 비슷한 곳을 다시 찔렸나보다. 좋아하는 작가다. 은희경. 그간 출간한 책을 거의 다 읽었고(혹시 놓친 게 있을지 모르니 '거의'라고 해두자), 여자라고 티내지 않는, 꼼꼼하고 이성적인 묘사들(이 말은 맞는지 정말 모르겠지만;;)이 좋았다. 헌데 지난 번 산문집과 이번 소설을 읽고 나니 '어라?' 싶다. 이렇게 감수성이 뚝뚝 넘치는 촉촉한 작가였던가? 싶다.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너무나 몰입해버렸다. 책을 아껴 읽고 싶었다...

Media/Books 2011.09.29

좋아하는 작가의 말랑말랑한(?) '첫' 산문집 - 생각의 일요일들

:: 생각의 일요일들 | 은희경 | 달 은희경 작가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부터다. 군에 있을 때, 정훈실에 있던 책장.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 모를 책들 사이에 그 소설이 있었다. 마침 시간이 아주 많을 때였고(군생활이 좀 많이 널널했다), 뭔가를 읽고 싶었고, 그 책을 집어 들었다. 소설이 재미있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하게 시간이 많았기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 이후 연속해서 읽은(같은 책장에 꽂혀있던) 이상 문학상 수상집들이 재미있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 이후 다시 책읽기 아니 정확하게 소설읽기에 빠져들었다. 뭔가 '시작 지점'이라는 이유도 없진 않았겠지만, 이 너무 좋은 느낌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을 매번 사서 읽었고, '좋아하는 작가'라는 호칭(?)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첫..

Media/Books 2011.08.31

2009 황순원 문학상 수상집 - 박민규 / 근처

:: 2009 황순원 문학상 수상집 - 박민규 / 근처 | 박민규 외 | 중앙북스 단편집. 그 중에서도 문학상 수상집은 책이 잘 읽히지 않을 때 좋은 선택이 되곤 했다. 최근 책이 잘 읽히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잠깐 템포를 가볍게 가져가 볼까 싶어서 고른 책. 하지만 의외의 수확이 있었다. 박민규의 글이 많이 차분하다는 느낌. 수록된 모든 단편들 보다 기억에 남는 건 은희경. . 아, 그녀에게도 이런 여고생같은 감수성이. 괜히 온몸이 간질거리는 기분이 드는 단편이었다. 배수아의 . 아직도 무슨 내용이었는지 모르겠다. 뭔가 차갑게 느껴지는 그녀의 이미지는 이제 저 유리 너머 멀리로 가버린 걸까. 김중혁의 . 복잡한 수식 같지만 City is skateboard. 라는 뜻. 발랄한 단편이었다. 생각보다 책..

Media/Books 2010.02.10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 은희경

이후 그의 작품은 빼놓지 않고 읽으려 노력했고, 실제로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그러고보면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 작가들 중에 마음에 드는 작가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1회 수상자인 은희경을 비롯해 전경린, 천명관 등. 게다가 김영하도 제 1회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문학동네에서 출간하는 소설들에 왠지모를 믿음을 가지게 된다. 말 그대로 왠지 모를 또는 근거 없는. 는 오랜만에 읽은 은희경의 소설집이었다. 요즘처럼 글이 잘 안 읽힐 때에는 역시 소설집이 좋다. 지하철에서 짧게 끊어 읽어도 호흡이 많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선택했던 책이다. (이 책 다음으로 읽고 있는 정이현의 역시 소설집) 내 나름대로의 책읽는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 소설집을 선택하는 편이지만, 이런 단편 소설집..

Media/Books 200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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