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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2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 문학동네 [밤은 노래한다] 이후 필 받아 김연수의 신간 구입. 이번엔 단편집. 여전히 뚝뚝 흘러넘치는 그의 감수성에 매료되었으나, 장편만큼의 힘이나 감동은 적었다고 해야할 듯. 총 아홉 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그 중에 '달로 간 코미디언'이 가장 좋았음. '기억할만한 지나침'은 왠지 김연수스럽지 않다는 느낌도 받을 정도로 외국 소설의 분위기. 2005년 부터 2009년 까지의 단편 모음이라고 하니 이런저런 글쓰기 연습의 의미도 담겨있을 듯. 추천 여부를 말하자면 초강추는 아니더라도 강추는 됨. 아마도 김연수라는 이름은 항상 강추 이상일 듯. 언제나처럼 단편은 다음 장편에 대한 기대를 줌. 요즘 뜸한 작가님들, 어서어서 다음 장편 내어 주시기를. 아, 이 책을 접고..

Media/Books 2009.12.22

밤은 노래한다 - 김연수

:: 밤은 노래한다 | 김연수 | 문학과지성사 김연수의 책은 많이 읽진 못했다. 아니, 몇 편의 단편을 제외하면 [꾿빠이 이상]이 유일하게 읽은 장편 소설일게다. 그때에도 그랬다. 책을 덮고 한참동안 소설 마지막 구절이 입에서, 가슴에서 맴돌았다. 테잎이 끊어지면 피가 나오. 상채기도 머지않아 완치될 줄 믿소. 상채기도 머지않아 완치될 줄 믿소. 굳빠이 그의 소설은 이상하리만치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솔직히 [꾿빠이 이상]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 남은 상채기만 기억날 뿐. 하지만 그걸 까맣게 잊고 다시 그의 소설을 집어 들었다. 실수였다. 가을에 그의 소설을 시작한 것은. 읽는 내내 나를 쥐어잡고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가 사랑에 빠지면 나도 사랑에 빠졌고, 그가 투쟁의 의지에 불타오르면 나도 같이..

Media/Books 200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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