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Movie, Drama

니라이카라이로부터 온 편지

zzoos 2008. 5. 2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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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라이카라이로부터 온 편지 (ニライカナイからの手紙) | 2005 | 쿠마자와 나오토

113분. 약 두 시간 동안 참 잔잔하고 편안했던 영화. 줄거리는 아주 단순하고 간단하다. 그래서 미리 얘기해버리면 모두 스포일이 되버리니 생략. 아오이 유우는 참으로 클로즈업이 어울리는 배우다. 그녀의 얼굴은 특별하지 않아서 매우 특별하다. 잔잔한 얼굴. 그게 매력인 배우. 영화 전편을 끌어가는 건 그녀의 연기와 분위기.

이 영화의 좋은 점 중 하나는 화면의 영상미. 편안한 장면들이 많다. 마치 사진처럼, 그림처럼 아름다운 장면장면들. 오키나와의 외딴 섬. 그곳의 멋진 풍경. 도쿄 곳곳의 풍경. 일본 전통 가옥 곳곳의 풍경. 그런 다양한 장면들을 화면에 멋지게 담아놓은 영상미 역시 영화의 잔잔함을 돋보이게 한다. 풍경을 보여줄 때에는 정지하고, 사람을 보여줄 때에는 쉬지않고 움직이는 카메라의 움직임도 매력적이다.

니라이카라이는 바다 건너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상상의 섬. 아마도 이어도와 비슷한 느낌의 섬이라고 생각된다. 아사토 후키(아오이 유우)가 꿈을 버리지 않고 진지하게 자신의 꿈과 대면할 수 있도록 도와준 편지는 바로 그곳 니라이나카이에서 건너 왔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지루할 뻔 했던 영화. 그러고보면 요즘의 나는 꽤나 자극적인 스토리와 영상들을 찾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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