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ks, Wines, Foods

따봉 감자탕

zzoos 2007. 4. 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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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따봉 감자탕.

정말 오랜만에 갔다. 졸업한 다음에도 이래저래 1년에 한 두번은 찾았었는데, 최근 몇 년은 못 간 듯. 난 감자탕에 '우거지'가 들어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아무리 맛있는 집이라도 우거지가 들어가 있으면 일단 2류로 전락. 사실 우거지를 넣은 감자탕은 맛이 있을리 없다. 적어도 내 기준으로는.

어쨌든 따봉 감자탕은 나에게 두 번째로 맛있는 감자탕집이다. 쭉 1등이었는데, 최근 마천동의 한 감자탕집에게1등의 왕관을 넘겨줬다(그 집은 위치도,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같이 갔던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겠다 -_-;;).

난 따봉의 주인 아주머니를 '어머니'라고 부른다. 걸죽한 전라도 사투리가 정겨운 분. 인상도 참 좋으시다. 그런데!!! 어제 갔더니... 너무 늙으셨다. 어딘가 아파 보이시던데. 너무 안쓰러워서, 그리고 술도 좀 취해서 계속 '어머니'에게 "건강하셔야 되요. 그래야 제가 자꾸 와서 맛있는 감자탕 먹죠. 꼭 건강하셔야 되요"를 연발. 정말 그런 기분이었다. 세월이 확~ 흘러버린 느낌.

너무나 정정하던 분이 확 늙으셔서, 세월의 흐름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는 것. 슬픈 일이었다. 그래... 거울을 보고는 세월의 흐름을 느끼지 못한다. 다른 이의 얼굴에 흘러간 세월을 보며, 나에게도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가끔은 가봐야 겠다. 따봉 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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