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ers

N극과 S극?

zzoos 2006. 5. 23.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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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에는 N극과 S극이 있어서 같은 극성끼리 만나면 밀쳐내고, 서로 다른 극성은 잡아 당긴다. 뭐 너무 뻔한 얘기다. 또, 알카리성과 산성도 서로 섞이면 상대의 성격을 약하게 만들고 적당한 양끼리 섞이면 중성으로 변하기도 한다. 동물들도 암컷과 수컷이 있어서 짝짓기 철이 되면 서로를 끌어 당긴다.

아니 그러니까 세상엔 두 종류의 극성이 존재한다. 뭐 양과 음. 그런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사람들에게는 훨씬 더 많은 종류의 TYPE(이 단어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딱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이 있어서, 어떤 사람은 만나면 즐거운 기운이 늘어나고, 어떤 사람은 감수성을 예민하게 만들고, 또 다른 사람은 일에 능률이 오르게 하기도 한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술맛을 떨어뜨리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고, 또 다른 사람은 밑도 끝도 없는 짜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 그런 얘기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조금씩 변하는, 사람들을 둘러싼 아우라에 대한 얘기. 많은 사람이 모일 수록 그 아우라는 점점 특색이 옅어져서 결국 뻔한 분위기가 되어버리고 말지만, 그렇게 중성이 되어버리지 않는 시점까지의 아우라. 사람들 몇몇이 모였을 때 만들어 내는, 특별한 극성(?)을 가진 사람들 몇몇이 모였을 때 만들어 지는 바로 그 특별한 분위기. 그것은 좋은 방향일 수도 있고 나쁜 방향일 수도 있겠다.

아니 사실은 이런 얘기다.

그러니까 사람은 결국 사람들과 모여서 살아야 되는데,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과 나의 아우라가 서로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하면 대단히 피곤하다는 얘기. 특히나 그 사람들이 절대 헤어질 수 없는 사람들인데, 모이면 극으로 치닫는 나쁜 방향의 아우라가 만들어 질 때의 얘기.

결국 얘기는 하지 못하겠다.

모두 가슴에 품고 있겠지만, 겉으로 내뱉어 버려 그것이 구체화되었을 때 스스로 너무 비참해지기 때문에 품고 있어야만 하는 얘기. 그래서 세상은 혼자인 것이 차라리 아름답다. 함께할 수 없지만, 혼자일 수도 없기에 비참한 세상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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