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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기담집

zzoos 2006. 9. 2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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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기담집
| 무라카미 하루키 | 임홍빈 | 문학사상사

도대체 얼마만에 읽은 책인지... (그러고보니 그 동안 읽은 <귀신>이나 <무슈장>의 리뷰? 를 아직 올리고 있지 않긴 하다. 올리긴 하려나?) 그래도 이번 여행 덕분에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니, 여행이라는 것이 일상의 빡빡함에서 벗어나 여유를 주기는 하나보다.

각설하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그것만으로고 구입의 이유가 되고, 설레는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작가이고,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이기도 하다. 심지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읽었을 땐 '다음 작품을 위해 연습하고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고, 실제로 그 다음 작품은 그 연습(?)이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진, 멋진 장편을 내보여준다. 예를 들면 이런 느낌이랄까? 어릴 적에 '성룡이 나오는 영화는 못해도 중간은 간다'는 생각을 하던. (성룡과 하루키는 너무 다른 분위기인데?)

이번 책은, 뭐랄까 독자들을 달래는 기분이든다. '뭔가 큰 걸 준비중이니까 너희들 이거 보면서 잠깐 기다려봐'라는 느낌. 연습을 하고 있는 느낌은 아니다. 다음 장편을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소일거리를 주는 느낌이다.

짧고 금방 읽히는 단편들이 모여 있는 이 책은 '매우' 흥미진진하지는 않다. 하지만 쉽게 읽히고, 독특한 소재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 음... 이 책에 대해서는 평가 보류. 메인 코스가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물 한 잔 마시고 별점을 메기는 것 자체가 우스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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